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리셋된 연애리셋된 연애
에:: Webfic

제544화

강씨 가문의 사람들이 하나둘씩 떠나자 집 안은 순식간에 다시 썰렁해졌다. 강서준은 옆에 앉아 있었고 이때 문득 바깥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강도윤이 황급히 돌아온 것이다. 강도윤은 넥타이도 제대로 매지 못했고 차수현이 죽었다는 소식을 여전히 못 믿는 듯한 표정이었다. “서준아, 힘내라.” 그는 마치 남처럼 아들을 위로하며 어깨를 다독여주려다가 강서준에게 매정하게 내팽개쳐졌다. 강도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실은 지금도 머릿속에서 다음엔 어떤 아내를 맞이할지 고민 중이었다. 아쉽게도 이들 가족 때문에 강윤석이 몹시 언짢아하니 당분간은 사욕을 꾹 참아야 했다. 강서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차가운 눈빛으로 아빠를 바라봤다. “엄마 장례식은 아빠가 알아서 치러요.” 강도윤은 미간을 찌푸렸다. 장례식을 치르는 데 오래 걸리지도 않을 텐데 대체 무슨 볼일이 있어서 저러는 걸까? “서준아...” 하지만 강서준은 이미 문을 박차고 나갔다. 그는 자신의 차에 올라타 담배를 한 대 꺼내 물었다. 담배 연기만이 텅 빈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주는 듯했다. 담배 세 개비를 피우고 나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었다. ‘나 같은 건 지옥에나 떨어져야 해!’ 하지만 설사 지옥에 가더라도 이진아를 반드시 데리고 가야 한다. 강서준은 얼굴이 벌겋게 되도록 문지르고 다시 집으로 뛰어 들어가더니 강서연의 방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이 방에 아무런 단서도 없을 리가 없어. 무조건 찾아낼 거야!’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 이제 이진아와 함께해야만 자신이 예전의 강서준으로 돌아갔다는 걸 증명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난 살인을 저지른 적 없어. 아무도 안 죽였다고. 늘 그렇듯 어리버리하고 아무것도 모르면서 거만을 떠는 강서준일 뿐이야.’ 하지만 방안을 아무리 샅샅이 뒤져도 나오는 건 없었다. 강도윤은 문가에 서서 그가 방안을 엉망으로 만드는 모습을 지켜봤다. 마치 미친 사람처럼 옷장 안에 있는 모든 옷을 끄집어내는 모습을... “서준아, 너 대체 왜 이래?” 처음에는 강서준도 침착했지만 세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