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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6화

최미경은 마지막으로 강윤석 앞에 섰다. 강윤석은 그녀보다 훨씬 늙어 보였다. 두 사람은 눈을 마주치고 그저 고개만 끄덕일 뿐 반응이 너무 담담했다. 최미경을 제외하고 다른 사람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향을 피우거나 강서준에게 가서 위로의 말을 건넬 뿐이었다. 그렇게 네댓 시간을 정신없이 보내고 나서야 다들 오늘 저녁을 본가에서 식사하기로 했다. 서이현은 계속 최미경 곁에서 귓속말로 나직이 속삭였다. “여사님, 저 현우 씨랑 몇 마디 얘기 나누고 싶어요.” 최미경은 빙긋 웃으며 그녀의 손등을 토닥였다. “그러렴.”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서이현은 강현우 앞으로 걸어갔다. 강서준은 그 모습을 지켜보며 야유의 미소를 날리더니 깨고소한 표정을 지었다. 할머니께서 서이현을 데리고 온 것은 무언의 압력을 행사하는 거나 다름없었다. 그녀가 인정하는 며느리는 오직 서이현 뿐이라는 것을 강현우에게 알리기 위함이었다. 이진아든, 혼인신고서든 전부 아무 의미 없다는 뜻이었다. 강씨 가문에서 강현우는 강윤석이 아니라 최미경의 말을 가장 잘 들었다. 서이현은 검은색 옷차림이었는데 그 옷 또한 무형문화재 장인의 손에서 탄생한 것이었다. 최미경의 옷과 같은 장인이 만든 옷이었다. 그녀는 강현우 앞에 서서 대범하게 손을 내밀었다. “오랜만이네요.” 강현우는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았고 손을 내밀지도 않았다. 그저 ‘네’라고 짧게 대답할 뿐이었다. 서이현은 당황하지 않고 그에게 물었다. “다음에 같이 밥 먹어요. 시간 괜찮으시죠? 저도 태호 씨나 다른 분들은 너무 오래 못 뵈었거든요.” 그는 또다시 ‘네’라고 대답했다. 서이현이 소탈하게 웃었다. 그녀는 다정한 이미지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눈에 띄게 아름다운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도량이 넓고 단정하니 보기만 해도 복스러운 얼굴이었다. 윗세대의 사람들은 TV에 나오는 갸름한 턱의 여자 연예인들보다 서이현과 같은 얼굴을 더 선호했다. 쉽게 설명하자면 분위기를 압도하고 귀티 나는 우아한 얼굴이었다. “그럼 다음에 봐요. 외국에서 많은 일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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