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9화
강도윤은 끝내 어쩔 수 없이 그쪽 사람에게 급히 연락해 묘비를 옮기도록 했다.
강서준은 전화를 끊고 강윤석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할아버지, 엄마 묻어드리고 나서 생각해보니 이쪽에 아는 어르신이 몇 분 계시더라고요. 찾아뵙고 싶은데 왼쪽 산은 예약이 필요하다고 해서 할아버지께 말씀드리라고 하네요.”
강윤석은 그가 뜬금없이 왜 왼쪽 산에 가려고 하는지 의아해하며 미간을 찌푸렸다.
그쪽은 좀 특별한 곳이지만 강서준을 어릴 때부터 봐온 어르신들이 묻혀 있는 곳이기도 했다.
하지만 제사를 지내려면 예약을 해야 해서 가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강윤석은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었고 곧 강서준도 통과 허락을 받았다.
강서준은 흥분에 겨워 온몸이 화끈거렸다.
강현우가 추모공원에 누군가를 숨겨야 한다면 왼쪽 산밖에 없다고 확신했다.
그는 대체 이곳에 무엇이 숨겨져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왼쪽 산은 매우 컸다. 입구부터 전기 철조망이 처져 있었고 산의 반대편은 국가 기관과 연결되어 보안이 철저했다.
강서준은 리프트를 타고 올라갔다. 이곳은 모든 구획이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었고 겹겹이 쌓여 있었다.
진실이 코앞에 있다는 흥분감에 휩싸여 당최 걸음을 멈출 수 없었다. 하지만 리프트는 산 정상 부근에서 멈췄다.
그곳에는 또 다른 방어선이 있었다.
강서준은 미간을 찌푸리며 허가받았다고 말하려 했지만 경비원이 한발 앞섰다.
“강서준 씨, 이곳은 정보가 등록된 사람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곳에는 거대한 문이 또 하나 설치되어 있었는데 마치 감옥처럼 틈 하나 없이 굳게 닫혔다. 그 문을 기준으로 700평 정도 되는 구역이 높은 담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산이 워낙 커서 700평이 둘러싸여도 다른 곳은 여전히 질서정연한 추모공원이었다.
강서준은 산에 감옥이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 감탄하며 물었다.
“정보가 등록된 사람이라고요?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을 말하는 거죠?”
경비원은 총을 들고 무뚝뚝하게 답했다.
“서준 씨가 모르신다면 알아볼 자격이 없습니다.”
강서준은 몹시 화가 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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