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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된 연애리셋된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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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0화

사당에서 본가로 연결되는 복도는 매우 길었고 휠체어 소리가 그 위로 울려 퍼지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주지훈은 안타까워하며 그를 위로했다. “사모님은 괜찮으세요. 어깨에 총을 맞으셨지만 지금은 쉬고 계십니다.” 강현우는 주변의 정자를 바라보며 눈가에 슬픔이 스쳤다. “대표님,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큰 사모님은 원래 강압적인 분이시잖아요...” 그는 시선을 거두고 자신이 끼고 있는 반지를 바라보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그 사람을 대신해서 사는 게 과연 누구를 위한 삶이지?” 세상은 늘 이렇듯 비참했고 오직 이진아의 옆에서만 짧게나마 안식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안식은 이진아의 기억상실로 바꾼 것이다. 만약 그녀가 기억을 되찾는다면 강현우의 곁에는 정말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다. 브라운 베이로 돌아오자 의사가 이미 이진아의 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와 있었다. 한편 그녀는 고열에 시달리느라 의식조차 희미했다. 의사는 손에 든 청진기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사모님께서 지나치게 걱정을 많이 하신 탓입니다. 최근에 제대로 주무시지도 못한 것 같은데 수면제를 처방해 드릴까요?” 강현우는 침대 옆에 앉아 그녀의 손을 잡고 새빨갛게 달아오른 그녀의 얼굴을 보며 심장에 난도질을 당하는 것만 같았다. 의사는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다시 한번 말했다. “대표님, 사모님께 수면제를 처방해 드릴까요?” “열은... 언제 내릴까요?” 의사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지나친 걱정은 본인만이 해결할 수 있어요. 대화를 시도해서 최근에 무슨 걱정이 있었는지 알아보세요. 그러면 아마 마음의 응어리가 풀리고 열도 내릴 겁니다.” 말을 마치더니 또 무언가를 떠올렸다. “누군가 사모님께 해독제를 먹였습니다. 몸 안의 독성을 해소할 수 있지만 그 약을 너무 많이 사용했고 사모님께서 고열에 시달리고 계시니 정신이 혼란스러울 수 있어요. 이럴 땐 곁에서 간호해 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강현우는 안색이 굳어지며 문밖을 향해 외쳤다. “들어와, 당장!” 문밖에 서 있던 남자는 몸을 굳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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