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리셋된 연애리셋된 연애
에:: Webfic

제561화

의사는 액체 수면제를 옆에 두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대표님께서 원하시면 언제든지 사용하셔도 됩니다. 사모님의 마음의 응어리를 풀 수 없지만 적어도 깊은 잠이 들게 할 순 있어요.” 강현우는 아무런 대답 없이 그저 묵묵히 이진아의 손을 잡고 있었다. 의사는 서둘러 물러나며 안방 문을 닫았다. 강현우는 꼭 잡은 그녀의 손이 너무 뜨겁게 느껴졌다. 이진아의 손목에는 팥 팔찌가 항상 걸려 있었고 하얀 손목 위에 유난히 돋보였다. 그는 몸을 살짝 굽혀 그녀의 손을 자신의 뺨에 갖다 댔다. 머리카락이 눈썹과 눈을 가려서 어떠한 감정도 읽을 수 없었다. 그녀의 손바닥은 뜨거웠지만 팥 팔찌가 볼에 닿으니 약간 차가웠다. 그는 이 자세를 유지한 채 움직이지 않았고 다른 손으로 그녀의 다친 어깨를 살짝 어루만졌다. 이곳의 상처는 이미 처치했지만, 그리 깊지 않더라도 보는 사람을 애처롭게 만들었다. 이진아는 온몸이 불구덩이에 갇힌 듯 뜨거워 났다. 눈을 뜨자 따가운 불빛에 또다시 서서히 감았다. 눈물이 저절로 흘러내리고 잠긴 목소리로 겨우 말을 내뱉었다. “불... 꺼줘요.” 그녀의 말에 대답이라도 하듯 눈부신 불빛이 순식간에 꺼졌다. 이진아는 안도했지만 몸은 여전히 뜨거웠고 온 세상이 혼란스러웠다. 어떤 때는 Z의 그 낡고 작은 건물에 있는 듯했고, 또 어떤 때는 집에 있는 것 같았다. 몸을 돌리자 누군가가 손을 꼭 잡는 게 느껴졌다. “더워.” 그녀는 그렇게 말하면서 더욱 세게 상대의 손을 잡았다. 이 ‘용광로’가 그녀의 몸을 녹여 버릴 것만 같았다. 그녀는 손가락을 위로 뻗어 주변에서 열을 식힐 도구를 찾으려 했다. 하지만 아무리 더듬어도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 차가운 손길만 느껴질 뿐이었다. 이내 옆으로 끌어당겨 오더니 나직이 말했다. “제트, 착하지.” 불현듯 그 손이 그녀를 놓아줬다. 이진아는 그제야 편안함을 느끼며 조금 아쉬웠던지 계속 더듬다가 또다시 무언가를 잡았다. 서서히 눈을 뜨자 온통 막막함으로 가득 찼다. 두 가지 약으로 섞인 약물에 일찌감치 이성을 잃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