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2화
차가운 냉기와 뜨거운 열기, 하지만 매우 자연스럽게 하나로 녹아들었다.
이진아는 아주 열심히 맛을 보았고 나중에는 공기마저 다 빼앗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고개를 돌리고 크게 숨을 헐떡였다.
강현우도 그녀의 목에 머리를 기대고 숨결 또한 불안정했다.
이진아는 정신을 차리면서 이불 안의 두 손으로 천천히 그의 허리를 감쌌다.
“저랑 같이 자요.”
그는 숨결이 멎은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원하든 원치 않든 그녀는 손을 놓지 않았다.
강현우는 그녀가 잠들기를 기다렸고 비로소 몸을 일으켜 그녀의 작은 얼굴을 바라보았다.
이어서 옆에 있는 가운을 집어 들고 찬물에 샤워했다.
나와보니 이진아가 어느덧 침대의 절반을 내어준 상태였다.
그는 침대 옆에 서서 이불의 한쪽 귀퉁이를 살짝 들고 안에 들어갔다.
방 안의 불은 여전히 켜져 있었지만 침대 머리맡의 스탠드일 뿐이라 희미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시원한 기운에 이진아가 몸을 돌렸는데 그 동작에 어깨의 상처가 닿아서 고통스러운 나머지 신음을 냈다.
강현우는 그녀의 몸을 누르고 온화한 어조로 말했다.
“가만히 있어.”
이에 그녀는 정말 더 이상 움직이지 않고 오직 얼굴만 내놓은 채 그에게 물었다.
“제트, 좀 더 가까이 와요. 너무 오랜만에 봤잖아요. 보고 싶었어요, 많이...”
그녀는 보고 싶다고 말하면서 더욱 가까이 다가가 강현우의 손을 잡고 위로 쓸어 올렸다.
손가락이 그의 복부에 닿았고 계속해서 위로 올라가 목젖에 닿았다.
그녀는 의식이 없었기에 자신이 만지고 있는 이 몸이 얼마나 완벽한지 전혀 몰랐다.
강현우는 그녀의 손가락을 잡고 입술에 갖다 대며 입을 맞췄다. 그러고는 아이를 달래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자자 이제.”
이진아는 Z와 함께했던 그 황당한 일들을 떠올리며 약간 믿기지 않는 듯했다.
“정말... 그냥 자요?”
문득 강현우가 피식 웃었다. 오늘 밤만 벌써 두 번째로 이렇게 웃는 강현우였다. 너무 웃긴 나머지 어깨까지 들썩였다.
한편 이진아는 머릿속이 엉망이고 그의 웃음소리도 들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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