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1화
그 시각, 올나이트 룸 안에서.
유승준과 서하늘이 차례로 떠났고 서이현은 강현우더러 집까지 데려달라고 했다.
“전에 현우 씨한테 받은 물건도 있으니 집까지 데려다주면 그 물건 돌려줄게요.”
강현우는 그녀에게 눈길조차 안 주고 창밖만 지그시 바라봤다.
“타요, 그럼.”
서이현이 차에 올랐다.
“아직 따로 집을 못 구해서 서씨 저택에 지내요. 이따가 문밖에서 잠시만 기다려줘요. 물건 갖고 금방 나올게요.”
미끼인 줄 뻔히 알지만 강현우는 그 물건에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요.”
차는 천천히 서씨 저택으로 향했고 가는 길에 서이현은 눈치껏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굳이 이 타이밍에 나쁜 인상을 심어줄 필요가 없다. 앞으로 둘은 함께 지낼 날이 많고 많을 테니까.
차가 서씨 저택 앞에 멈춰 섰고 서이현이 먼저 내리며 당부했다.
“늦어도 10분 안에 나올게요.”
집안으로 달려가다가 마침 위층으로 올라가 쉬려는 우희주와 마주쳤다.
그녀를 본 우희주가 질문을 건넸다.
“왜 하늘이랑 같이 안 왔어?”
서하늘은 집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 뒤로 서이현이 들어왔다. 두 사람은 왜 같은 차를 타지 않았을까?
서이현은 계단을 오르며 할머니께 답했다.
“현우 씨가 바래다줬어요.”
그녀와 서하늘은 비록 사촌지간이지만 서이현이 어릴 때부터 서씨 가문에서 자라온 덕에 친남매나 다름없었다.
서이현은 방에 들어가서 작은 상자를 꺼냈다.
밖에 나올 때 또 마침 서하늘과 마주쳤다.
그는 담배를 태우며 한 손으로 정장을 들고 있었다.
“이렇게 급하게 어디 가?”
“현우 씨가 밖에서 기다려요.”
서하늘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한편 서이현은 작은 상자를 들고 강현우의 차 문 앞에 다가갔다.
“자, 전에 현우 씨한테 받은 거 돌려줄게요.”
강현우는 상자를 바로 열어보지 않고 고개만 살짝 끄덕였다.
앞 좌석에 앉은 주지훈은 눈치가 빨라서 얼른 시동을 걸었다.
서이현도 딱히 낙담하진 않았다. 어차피 이런 작은 상자는 많고 많으니까.
나중에 기회는 분명 있을 것이다.
차 안에서 강현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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