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5화
차가 빠르게 옆으로 기울었고 이진아는 몸을 전혀 움직이지 않은 채 발로 차 안의 특정 부분을 지탱하며 균형을 유지했다. 그녀는 재빨리 총을 들고 앞쪽을 향해 쐈다.
그녀에게 맞은 자동차는 바로 옆으로 뒤집혔고 다른 몇 대의 차를 모두 뒤로 막았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잠시 막을 수 있을 뿐 그 몇 대의 차들이 분명 곧 다시 쫓아올 것이다.
모든 작업을 마친 후 이진아는 차 안으로 몸을 들이고 숙련된 솜씨로 계속 탄창을 채웠다.
반쯤 채웠을 때 그녀가 갑자기 미간을 찌푸렸다.
“이상하네, 내가 예전에 총을 배운 적이 있었나?”
그것도 이렇게 숙련되게...
이 문제는 오래전부터 궁금했는데 방금 흩어져 있는 총기를 봤을 때 그녀는 예상치 못하게 바로 조립했다.
이진아는 옆에 있는 강현우를 바라보았다.
그는 줄곧 눈을 감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앞자리의 주지훈도 아무 말이 없었다.
이진아는 분위기가 조금 이상해지자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
그녀는 차창을 닫고 강현우의 앞으로 다가갔다.
“좀 괜찮아졌어요?”
그는 눈을 뜨고 이진아의 손에 쥔 총을 바라보았다.
이에 그녀가 입꼬리를 올리며 흐뭇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 물건 꽤 쓸 만하네요. 전에 배운 것 같은데 누가 가르쳐줬는지는 모르겠어요...”
순간 그녀가 말끝을 흐렸다.
그 혼란스러운 장면들이 또다시 마구 떠올라 머리가 깨질 지경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안색은 변하지 않았고 옆에 있는 휴지를 뽑아 강현우의 땀을 닦아주었다.
“현우 씨, 이제 좀 괜찮아졌냐고요?”
그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이진아를 바라봤다. 아무런 이상이 없자 다시 손을 내밀어 그녀를 껴안았다.
이진아는 그의 품에 안긴 채 꼼짝할 수 없었다.
이 남자는 누군가와 살을 맞대는 데 한이 맺힌 걸까? 왜 이렇게 껴안길 좋아하지?
강현우가 좋은 사람인 건 맞지만 그녀는 반드시 떠나야만 한다. 지켜야 할 사람이 있으니까.
차는 여전히 미친 듯이 질주했고 뒤에서도 몇 대의 차가 쫓아왔지만 다행히 강현우 측 사람들이 지원을 오고 있었다.
이진아는 안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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