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리셋된 연애리셋된 연애
에:: Webfic

제609화

강현우는 고개를 돌려 이진아를 바라봤다. 아직 상황 파악이 덜 된 듯 멍한 그녀를 보고는 손에 들린 빈 잔을 가져왔다. 조금 전 혼자 가만히 앉아 있는 몇 분 사이에 과일주를 다 마셨다. 손에서 잔이 사라지자 고개를 숙여 몇 초 동안 멍하니 보고 나서야 정신을 차렸다. 고개를 들어 강현우의 시선과 마주친 순간 뜨거운 것에 닿은 것처럼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난...” 아직 제대로 말을 꺼내기도 전에 서이현이 유승준에게 물었다. “승준 씨, 어젯밤에 할아버지한테 맞았어요?” 유승준의 볼에 상처가 연하게 생겼다. 다른 사람들은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서이현은 알아챘다. 화제가 그쪽으로 넘어가자 더 이상 아무도 이진아를 신경 쓰지 않았다. 유승준은 손을 들어 볼을 만지면서 웃었다. “그냥 컵 조각에 살짝 긁힌 것뿐이에요. 우리 할아버지도 참 정정하시지. 그 연세에 컵 세 개를 깰 힘이 있으시다니까요.” 다들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고 분위기도 순식간에 부드러워졌다. 서이현은 사람들과 과거의 추억을 얘기했다. 이들과 오랫동안 알고 지낸 터라 많은 일들을 함께 겪었다. 하지만 그녀가 말하는 것들을 이진아는 하나도 알지 못했고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 지금 이 자리는 오랜 친구들의 모임 같았으나 이진아는 끼어들 틈이 없었다. 물론 끼어들 생각도 없었다. 하지만 서이현이 그녀를 따돌리려고, 불편하게 하려고 일부러 이런 얘기를 꺼냈다는 건 알 수 있었다. 만약 정말로 강현우를 좋아했다면 괴로웠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좋아하지 않았기에 마음은 평온하기만 했다. 서이현은 가끔 화제를 강현우에게 돌리곤 했는데 그가 어렸을 때 했던 일들에 대해 얘기했다. “현우 씨, 어렸을 때 하늘 오빠랑 같이 군부대에 몰래 들어갔다가 지뢰를 밟을 뻔했던 거 기억나요? 두 사람 돌아와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 엄청 맞았잖아요.” 그때 두 사람은 정말 심하게 맞았다. 강현우가 이들 중 가장 나이가 많았고 서하늘이 고작 한 살 어리단 이유로 강현우가 훨씬 더 많이 맞았다. 하지만 어렸을 때 서하늘도 승부욕이 만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