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화
연지후는 순간 당황하여 얼굴이 창백해졌다.
“대표님,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이죠? 저는 좋은 마음으로 이진아가 어떤 여자인지 알려드리려고 왔는데 제게 왜 이러세요?”
날카로운 비수가 순식간에 그의 세 손가락을 잘라버리자 그는 비명을 지르며 온몸이 경련을 일으켰다.
강현우는 손에 든 컵을 내려놓고 눈 밑에 희열이 스쳤다.
“그럼 말해봐. 이진아가 어떤 여자인지.”
연지후는 그제야 강현우가 지금 이진아를 도와 화풀이 한다는 것을 알아챘다.
이 모든 건 강서준이 말한 것과 사뭇 달랐다.
입술이 창백해진 강현우는 눈앞의 악마를 진정시키려고 뭔가 말하려 했다.
그러나 입을 열기도 전에 그는 총알이 장전되는 소리를 들었다.
연지후는 바지가 흠뻑 젖고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미친 듯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대표님, 제가 잘못했어요. 모든 건 다 오해예요. 정말입니다. 그 사진들은 전부 제가 합성한 거고 저는 절대 이진아를 건드리지 않았어요. 다 장서희 그 여자가 저를 꼬드긴 거예요. 그리고 강서준 그 인간도 별로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펑펑펑펑!”
다리에 네 발의 총을 맞은 그는 비명도 내지 못했다.
사람은 가장 고통스러울 때 몸만 경련을 일으킬 뿐 목소리는 목에 걸린 듯 아무 소리도 내지 못했다.
강현우의 행동은 빠르지 않지만 매우 우아했다.
“계속 말해.”
연지후는 감히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다리가 떨리고 발밑에 이미 액체가 가득 모여 있었다.
심지어 살려달라는 애원조차 하지 못하고 그제야 강현우가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알게 되었다.
12발을 쏜 후, 강현우의 뺨에도 핏자국이 조금 생겼다.
그는 긴 속눈썹을 한 번 떨더니 손끝을 내밀어 천천히 닦아냈다.
연지후는 이미 피투성이가 되었고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다.
강현우는 총을 옆 사람에게 넘기고 휠체어를 조종하여 밖으로 나갔다.
밀실에서 나오자마자 서하늘의 목소리가 들렸다.
“열두 발의 총알은 네 한계가 아니라 총의 한계지?”
서하늘은 두 손으로 가슴을 안고 있었다. 그의 옷차림은 여전히 자유분방했는데 가슴의 넓은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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