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화
아이는 곧장 일어나 옆에 있는 뜨거운 물 한 잔을 집어 옆 식당으로 달려갔다.
엄마는 분명 그에게 말했었다. 이 남자를 속여 결혼하면 그들은 가족이 될 것이고, 자신은 다시 아이를 갖지 않을 것이며, 그는 자신의 유일한 아이라고.
“엄마!”
그는 크게 소리를 지르고 뜨거운 물을 남자의 머리에 끼얹었다.
“엄마 진짜 이 남자와 결혼하면 나 버릴 거야?”
정교한 메이크업을 한 장서희의 눈 밑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물벼락을 맞은 남자는 화가 나서 벌떡 일어섰다.
“대체 누구 집 애야? 왜 함부로 모르는 사람을 보고 엄마라고 불러?”
하지만 남자아이는 어릴 때부터 행패를 부리는 데 익숙해져서 장서희를 끌어안고 놓지 않았다.
“엄마, 말 좀 해봐. 정말 나 버릴 거야? 그럼 다 죽여버린다!”
장서희는 급한 마음에 아이를 한쪽으로 떼어놓았다.
“이거 놔! 누가 네 엄마야?”
그때, 남자의 휴대폰에 메시지 한 통이 도착했다. 그 내용을 보는 순간, 남자는 얼굴이 잿빛이 되더니 손을 들어 장서희의 뺨을 때렸다.
“장서희! 네가 감히 나를 속여? 나더러 애 아빠가 되어주길 원했던 거야? 꿈 깨!”
장서희는 이 남자에게 반년 동안 공을 들였다. 수십억 자산가인 남자의 집안은 이미 그녀가 만날 수 있는 가장 좋은 조건이었다.
“내 설명 좀 들어봐요.”
그러나 아이는 계속 그녀의 손을 붙잡고 엄마라고 불렀다.
식당의 손님들이 전부 쳐다보자 남자는 창피하기 짝이 없어 떠나려 했다.
그러자 장서희가 쫓아와 말했다.
“정말 내 자식 아니에요.”
“역시 엄마는 날 버릴 생각이었어. 내가 미리 준비했으니 다행이야.”
아이는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 몇 장을 꺼냈다.
장서희의 얼굴이 순간 잔뜩 일그러졌고 화가 나서 뺨을 때렸다.
“너 거지야?”
울음소리와 뺨 소리가 뒤섞여 현장이 어수선해졌고 누군가는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아이는 누가 사진을 찍자 바닥에 앉아 펑펑 울기 시작했고 장서희의 손바닥이 아이의 볼에 한 번 또 한 번 떨어졌다.
그녀는 지금 화가 나서 미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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