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8화
이진아가 강인 그룹에 도착했다. 주지훈이 앞 좌석에서 운전했고 뒷좌석에 기어이 따라온 소민준이 앉아 있었다.
차에서 내리면서 이진아는 소민준에게 신신당부했다.
“오빠, 어젯밤의 폭발 지점에 대해서 오빠가 알아봐 줘요. 무슨 소식 있으면 바로 나한테 알려주고요.”
소민준이 가슴을 툭툭 치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오빠도 실검을 보고 있어. 심 대표인지 뭔지 하는 사람부터 해결하고 폭발 사건까지 알아볼게. 그러니까 넌 아무 걱정하지 말고 출근해. 그런데 퇴근하면 나랑 놀아줘야 해. 알았지?”
이진아는 소민준의 맑은 눈을 보고 있자니 왠지 모르게 당황함이 밀려왔다. 그건 가족만이 나눌 수 있는 믿음이었다.
기억을 잃은 이후로 이진아는 그 누구에게서도 이렇게 끈끈한 가족애를 느껴본 적이 없었다.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주지훈과 함께 강인 그룹의 꼭대기 층으로 향했다.
얼마 전에 한 번 온 적이 있었지만 그때 최고층 사람들은 그녀를 강현우가 고용한 간병인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주지훈이 그녀의 뒤를 따르는 걸 보고 저마다 수군거렸다.
“이진아 씨 아니야? 주 비서님이 왜 저렇게 깍듯하게 대하는 거지?”
“대표님 오늘 회사 안 나오시나?”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가운데 이진아는 대표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천천히 닫히는 문틈 사이로 그녀가 대표 자리에 앉는 모습이 보였다.
최고층이 순식간에 발칵 뒤집혔고 사람들은 단톡방에서 이 일에 대해 떠들어댔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아는 사람 있어요? 이진아 씨가 오늘 대표님 자리에 앉았고 대표님은 나오시지 않았어요. 주 비서님도 이진아 씨의 비서처럼 행동하고 있고요.”
“뭔가 이상해요. 진실을 아는 사람 없나요? 궁금해 죽겠어요.”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송윤재뿐이었다.
송윤재는 영문을 모르는 고위 임원들 사이에서 의기양양하게 대표 사무실 문을 활짝 열었다.
그와 함께 다른 고위 임원 몇 명도 왔는데 송윤재를 제외하고는 모두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송윤재는 깍듯하게 다가가 사모님이라고 부르려다가 이진아의 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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