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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된 연애리셋된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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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5화

예코가 유씨 본가에서 나왔다. 초봄 날씨가 꽤 쌀쌀했다. 매번 유씨 본가에서 나올 때마다 큰 압박감을 느꼈다. 유정혁은 그녀에게 잘해주기 때문에 그 은혜를 갚아야 했다. 예코는 두 손으로 운전대를 꽉 잡았다. ‘그래. 6개월만 버티지, 뭐. 3년이나 버텼는데 6개월을 못 버티겠어?’ 게다가 유승준이 그녀를 싫어해서 6개월이 아니라 3년을 더 준다고 해도 신혼집에 발을 들이지 않을 것이다. 차라리 더 잘된 일일지도 모른다. 차를 몰고 회사로 갔는데 왠지 오늘 회사의 분위기가 너무 긴장된 것 같았다. 예코가 옆에 있는 비서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야?” 비서의 볼이 약간 붉어졌다. “우리가 이번에 감독님과 영화를 계약했잖아요. 그런데 투자자가 갑자기 더 대단한 배경을 가진 사람으로 바뀌었어요. 새로운 투자 책임자가 지금 회사로 왔는데 대표님과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하네요.” 예코의 얼굴이 잔뜩 일그러졌다. 현재 그녀 밑에 연예인이 총 6명밖에 없었고 지난 몇 년 동안 장기 협력하는 감독이 몇 명 있었다. 비록 그녀 밑에 있는 연예인들이 영화에서 단역을 맡을 뿐이지만 영화에 출연하면 인기를 높이고 국민적 인지도를 빠르게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감독들과의 관계를 망쳐선 안 되었다. 그리고 투자자와의 관계도 잘 유지하려고 더더욱 노력해야 했다. 솔직히 말해서 예코도 그냥 을의 입장이었다.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안에 앉아 있는 남자를 보자마자 발걸음을 멈췄다. 유승준이 사무실 의자에 앉아 예코가 심심풀이로 보던 잡지를 아무렇게나 넘기고 있었다. 그녀가 들어온 걸 보고도 계속 천천히 펼쳤다. 미소를 머금고 있던 예코의 얼굴이 유승준을 보자 천천히 굳어졌다. 유승준이 눈썹을 치켜세웠다. “날 보니까 기분이 안 좋아?” 예코는 어젯밤에 했던 몇 마디 말 때문에 유승준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유승준처럼 오만한 사람이 직접 찾아올 리가 있겠는가? 그녀는 옆에 있는 감독을 쳐다보았다.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 번지더니 재빨리 유승준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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