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1화
서하늘이 문을 열려는 순간,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빠, 뭐 하려고요?”
그날 화재 이후로 서이현은 조용히 집에 머물고 있었다.
서하늘은 미간을 찌푸리며 그녀를 돌아보았다.
오늘따라 특별히 꾸민 듯 평소보다 훨씬 화려한 모습이었다.
서하늘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물었다.
“네가 왜 여기 있어?”
서이현은 입술을 깨물며 대답했다.
“현우 씨를 보러 왔어요. 걱정돼서... 어른들 말로는 오늘 강 회장님이 엄청나게 화내셨다던데, 그래서...”
그녀는 말을 이어가며 서하늘에게 다가가더니 갑자기 총을 꺼내 그의 이마에 겨눴다.
서하늘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게 무슨 짓이야?”
서이현은 문 쪽으로 뒤로 물러나며 말을 이었다.
“오빠, 나도 어쩔 수 없었어요. 원래는 몰래 올라가려 했는데 오빠가 이미 경호원들을 처리해 놓았네요. 현우 씨가 지금 의식불명이라면서요? 회장님이 약을 먹이셨다던데... 이 기회를 틈타서 관계를 맺으려고요.”
그녀의 눈빛이 차갑게 일그러졌다.
“오늘 이렇게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내가 현우 씨와 잤다는 게 알려지면 모두가 우리가 한 쌍이라고 생각할 거예요. 오빠도 나를 이해해줄 수 있죠? 오빠는 원래부터 현우 씨를 친구 이상으로 생각했잖아요.”
서하늘이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주변을 둘러봤다. 누가 오는지 확인하는 것 같았다.
서이현이 그 문을 열려던 찰나, 갑자기 서하늘이 다가와 그녀의 손에서 총을 빼앗고 차분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알아서 내려가. 나 화나게 하지 말고.”
“오빠!”
서이현은 화가 나 얼굴이 지지벌게나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오빠가 이진아를 도우려는 건 알아요. 하지만 왜 꼭 현우 씨를 그 재앙 같은 여자랑 엮으려는 거예요? 난 동생이잖아요. 혈연은 아니더라도 이렇게 오랫동안 알고 지냈는데... 알겠네요. 오빠 혹시 이진아를 좋아해요? 이진아가 행복하기만 하면 된다는 그런 생각인 거예요?”
자신이 진실을 꿰뚫어 본 거로 생각하며 서이현의 눈동자가 좁아지더니 갑자기 소리쳤다.
“누군가 현우 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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