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6화
서이현은 이 말을 듣고 혈압이 오를 정도로 화가 치밀었다.
이진아의 뻔뻔함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강현우를 바라보며 깊게 숨을 들이마신 후 말했다.
“현우 씨, 저 여자가 준 음식은 먹지 말아요. 여사님 일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걸 아시잖아요. 이 음식에 뭐가 들어 있을지 누가 알아요.”
강현우는 속을 내리깔고 조용히 몇 입 먹은 후 물었다.
“넌 누구야?”
서이현은 말을 잇지 못한 채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뭐라고요?”
그러나 그는 더는 그녀와 대화를 이어가지 않고 주지훈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다.
잠시 후, 주지훈이 안으로 들어오며 말했다.
“서하늘 씨, 나가 주시겠어요?”
서이현의 얼굴은 파랗게 질렸다가 다시 벌겋게 변한 채 손에 든 도시락을 꽉 움켜쥐고 말했다.
“현우 씨, 지금 나랑 장난하는 거예요?”
주지훈은 여전히 미소를 지으며 덧붙였다.
“대표님은 지금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십니다. 사모님뿐만 아니라요.”
서이현은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들어 갈 정도로 주먹을 꽉 쥐어 피가 맺힐 것만 같았다.
그녀는 강현우가 이진아만 잊은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모든 사람을 다 잊어버린 것이었다.
그는 무척 담담하게 행동했고, 업무에서도 여전히 능숙했기에 단지 특정 인물만 잊은 것으로 오해했다.
사무실에 혼자 남은 강현우는 고개를 숙여 앞에 놓인 음식을 내려다보았다.
하나같이 고급스러운 보온 용기에 담겨 있었다.
그는 손에 쥔 젓가락을 바라보며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분명히 뭔가 이상했다.
연일 사흘 동안, 이진아는 시간마다 아침, 점심, 저녁을 가져왔다.
이 소문은 순식간에 업계 전체에 퍼졌다.
예전에 이진아가 강서준을 따라다녔을 때 온갖 수단을 다 동원했던 터라, 이제는 그런 방법을 강현우에게도 사용한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었다.
“대체 어떻게 된 거야? 강현우랑 이진아 결혼한 거 아니었어?”
“전에 그렇게 소문이 자자해서 나는 진짜로 결혼한 줄 알았어. 그런데 어르신 장례식에서 이진아를 전혀 보지 못했잖아. 정말 결혼했다면 그렇게 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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