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8화
회의가 끝나자 강현우가 가장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강인그룹의 임원들은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분명 사모님께서는 대표님이 한 달간 집에서 휴식을 취하실 거라고 했는데, 어째서 겨우 2주 만에 직접 회사에 오신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아무도 감히 묻지 못했다.
그저 대표님이 사모님을 너무 아껴서 일찍 나오신 거로 생각했다.
송윤재가 다가가 강현우 옆에 서며 말했다.
“대표님, 30분 후에 또 다른 회의가 있습니다. 시간을 조정할까요?”
강현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담담하게 물었다.
“왜 조정해야 하지?”
송윤재는 밖에 서 있는 이진아를 힐끔 보고는 망설이며 말을 이었다.
“사모님께서 식사를 준비하셨으니 아마 오래 드실 거라 30분으로는 분명 부족할 테니까요.”
강현우는 이진아를 바라보았다.
이진아는 그가 자신을 보고 있는 걸 알아채고 그를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는 눈을 내리깔고 몇 초간 생각한 뒤 말했다.
“20분 연기해.”
송윤재는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했다.
‘사모님의 위력은 역시 달라.'
며칠 동안 인간미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던 대표님이 이제서야 회의 시간을 조정하려는 걸 보니 말이다.
이진아는 유리문 앞에서 그가 나오기를 기다리다가 곧장 다가갔다.
“배 안 고파요? 아침 먹을 시간이에요.”
그는 눈을 내리깔며 그녀가 들고 온 보온 도시락을 바라보았다.
“다음부턴 가져오지 마.”
이진아의 얼굴에 피어올랐던 미소가 순간 굳더니 상처받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강현우가 몇 걸음 앞으로 걸어 나가며 말을 이었다.
“이런 건 다른 사람에게 맡기면 돼. 넌..”
원래 묻고 싶었던 말이 있었다.
‘너도 할 일이 있지 않아?'
하지만 그녀는 4일째 시간 맞춰 도시락을 가져오고 있으니 정규직으로 일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좋다면 계속해.”
여자 마음은 잘 알 수 없었다.
이진아의 입꼬리가 다시 살짝 올라간 채 그의 뒤를 바짝 따라가며 말했다.
“그럼 뭐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말해요. 점심때 바로 만들어 올게요.”
사무실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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