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화
한편, 이진아를 찾지 못한 차수현 일행은 화가 나서 죽을 지경이었다.
차민우는 입에 들어온 떡이 도망가자 손을 들어 경호원의 뺨을 때렸다.
“쓸모없는 것들, 여자 한 명도 못 잡아? 그 차 안에 대체 누가 있었는지 당장 조사해! 차 번호는 봤어?”
경호원은 답답한 마음에 차 번호를 말하고 디테일을 강조했다.
“차 앞부분에 작은 깃발이 있어 눈에 잘 띄지 않았어요.”
옆에 있던 강서준이 순간 발을 굴렀다.
“말도 안 돼!”
회암 전체에서 차 앞에 작은 깃발을 꽂을 수 있는 차는 강현우의 차뿐이었다. 그러나 그는 몇 년 동안 여기에 오지 않았다.
강현우는 그때 이진아 때문에 다리를 잃었으니 아마 그녀를 치 떨리게 미워할 것이다. 그러니 어찌 이진아를 데려갈 수 있을까?
경호원 두 명이 잘못 본 게 틀림없을 것이다.
강서준은 약간 불안해하며 차수현에게 불평하기 시작했다.
“엄마, 이게 다 엄마 때문이잖아요! 왜 그렇게 이상한 말을 했어요?”
차수현은 심호흡을 하고 손을 들어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서준아, 요즘 왜 진아 얘기만 나오면 이렇게 쉽게 흥분해?”
강서준은 도둑이 제 발 저린 듯 서둘러 설명했다.
“아니에요. 난 그냥 진아가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내 앞에서 싹싹 빌게 하고 싶었을 뿐이에요.”
차수현은 이수아의 손을 잡아 자기 손바닥에 놓았다.
“됐어. 앞으로 수아와 잘 지내. 결혼 얘기는 내가 직접 이씨 가문에 꺼내마. 네 삼촌이 진아를 좋아한다니 마침 겹경사인 거야.”
그 뜻은 강서준이 이수아와 결혼하고 차민우가 이진아와 결혼한다는 뜻이었다.
이진아 본인의 뜻은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어쨌든 이씨 가문에서는 분명 승낙할 것이다.
강서준은 목구멍이 무언가에 막힌 듯 초조해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수아는 웃으면서 차수현의 손을 잡았다.
“아주머니, 저희 부모님께서 지금 시간이 있으니 잠깐 들르시겠어요? 언니가 요즘 정말 많은 잘못을 저질렀어요. 민우 삼촌 옆에서 그 성질을 다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그럼 저희 부모님도 언니 결혼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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