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1장
강다인은 불여우를 쉽게 도망치게 할 순 없었다.
“아까는 증거를 내놓으라면서 떠들더니. 책임을 따지겠다고 하지 않았어?”
강다인은 팔짱을 꼈다.
“CCTV도 있는데 가긴 어딜 가. 김지우, 마음에 찔리는 건 아니지?”
강동준이 콧방귀를 뀌었다.
“마음에 왜 찔려. 너무 많이 다쳐서 병원에 가서 치료하려는 건데.”
“그러면 CCTV를 확인해 보든가. 어차피 시가도 많이 걸리지 않을 텐데. 그사이에 죽지 않아.”
강다인이 쳐다보자 불여우는 눈이 동그래졌다.
김지우는 기절한 척 강동준의 품에 안겼다.
“오빠, 저 힘들어요. 더 이상 못 버티겠어요.”
“지우야, 조금만 참아. CCTV가 확인되면 제대로 복수해 줄게.”
CCTV를 확인하는 순간 끝장인 김지우는 속이 바질바질 탔다.
그녀는 바로 흰자를 보이며 기절해 버렸다.
“지우야, 괜찮아?”
강동준은 김지우를 부축한 채 강다인을 쳐다보았다.
“일단 병원에 갈 건데 CCTV가 확인되면 반드시 지우를 위해 복수할 거야.”
강다인은 김지우의 속임수를 간파하고 큰 소리로 말했다.
“김지우, 언제까지 피할 거야? CCTV가 여기 떡하니 있는데.”
김지우는 강동준의 품에 안겨 눈초리가 파르르 떨려도 깨어날 용기가 없었다.
“지우가 왜 피해. 강다인, 기다려!”
강동준은 김지우를 안고 씩씩거리면서 이곳을 떠났다.
강다인은 겁먹은 김지우의 모습에 웃음이 터졌다.
“얼마나 대단한 줄 알았더니. 겁먹어서 도망치는 거야?”
이석훈이 나지막하게 말했다.
“내가 저 사람들 막을 수 있어.”
이석훈의 허락 없이는 경찰도 이곳에 올라올 수 없었다.
“됐어요.”
강다인은 손을 흔들었다.
“이렇게 좋은 반격 기회를 포기하려고?”
“제가 포기하려는 게 아니라 저 CCTV가 고장 나서 그래요.”
아까 CCTV를 확인했는데 적외선 반응이 없는 걸 보면 고장 난 것 같았다.
비록 CCTV를 핑계로 불여우의 거짓말을 폭로하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이번에는 그녀의 운이 좋았다.
하지만 CCTV가 고장 났다고 해서 김지우를 놓아줄 생각은 아니었다. CCTV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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