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2장
‘큰오빠가 불여우를 데리고 병원에 갔으면 이씨 가문 도련님 쪽에는 아무도 없겠네? 이 기회를 틈타 만날 수 있는 거 아니야?’
강다인은 조용히 머리를 내밀어 밖을 살펴보았다. 이때 귓가에 이석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뭘 보고 있어?”
“쉿! 조용히 해요.”
강다인은 이석훈의 손을 잡고 조심스럽게 꽃병 뒤에 숨었다.
이석훈은 그녀의 옆에 서서 몰래 숨어있는 보디가드를 향해 고개를 흔들었다.
이때 강다인이 말했다.
“이씨 가문 도련님이 저 룸에서 식사하고 있는 거 몰라요?”
이석훈의 눈빛에는 웃음기가 가득했다.
“그래서?”
강다인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그를 뒤 돌아보았다.
“준성 씨가 왜 여기로 오라고 했는지 말 안 했어요? 지금이 좋은 기회라고요.”
“무슨 좋은 기회?”
“당연히 이씨 가문 도련님의 투자를 따낼 좋은 기회죠. 절대 강씨 가문 사람들한테 기회를 뺏기면 안 돼요.”
이석훈은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걱정하지 마. 이씨 가문에서 투자할 거야.”
“왜 그렇게 확신하는데요? 아까 이씨 가문 도련님을 만난 건 아니죠?”
이석훈은 마음에 찔리는지 마른기침했다.
“응. 만났지.”
“그러면 얘기는 잘 됐어요?”
“괜찮았어.”
“이씨 가문 도련님이 까다로운 분이라고 들었는데 벌써 얘기가 끝난 거예요?”
이석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았다.
“누가 그래?”
“다들 그래요. 심지어 아까 저도 그분을 봤다니까요?”
이석훈은 심장이 쿵 내려앉는 느낌에 그녀의 표정을 살피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었다.
“확실해?”
‘그럴 리가. 똑바로 봤으면 이런 태도는 아닐 텐데.’
“아니요. 덩치 큰 보디가드분이 막아서 옆모습밖에 못 봤어요. 틈새로밖에 못 봤거든요.”
“그러면 어떻게 생겼는지는 못 봤겠네?”
강다인은 고개를 흔들다 갑자기 그의 옷차림에 주목했다.
“그런데 이씨 가문 도련님이 입고 있던 옷 색깔이랑 비슷한 것 같은데요?”
이석훈이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정장 색은 다 비슷해.”
“하긴. 그런데 선생님께 더 잘 어울려요.”
이석훈은 바로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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