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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장

고개를 들어 봤더니 목소리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민수영이었다. 하지만 곁에 김지우는 없었다. 강다인은 의자에 앉아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네가 이 정도로 껌딱지일 줄은 몰랐네. 어쩜 내가 가는 곳마다 따라와?” ‘서지원이 고자질 잘하는 건 역시 알아줘야 한다니까.’ “강다인, 어디서 잘난 척이야. 운성대학교 트레이닝 캠프는 우리 아버지가 후원하는 곳이야. 내가 오는 게 어때서?” 민수영은 피식, 냉소를 지었다. “오히려 너야말로 이상하지. 설마 운성대 트레이닝 캠프에 가입하려고? 여기가 무슨 개나 소나 다 들어올 수 있는 곳인 줄 알아? 네 수준에 어림도 없어.” “운성대 트레이닝 캠프는 항상 실력으로 크루원을 뽑는다던데, 백으로도 들어올 수 있는 곳이었어?” 강다인은 민수영을 보며 한 치도 물러나지 않았다. 민수영은 악에 받쳐 버럭 소리쳤다. “넌 실력이 돼?” “내가 실력이 되는지 안 되는지는 네가 상관할 바 아니야.” 저를 무시하는 듯한 강다인의 말에 부잣집 아가씨로 대접만 받던 민수영이 단단히 심기가 뒤틀렸다. 그때 운성대 트레이닝 캠프의 회장이 들어왔다. “우리 동아리에 가입한 여러분, 환영해요. 하지만 여기 있는 모두가 정식 멤버가 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우선 테스트를 통해 예비 멤버를 선별하고 나중에 정식 멤버가 될 수 있을지 평가할 거예요.” 캠프에 마침 컴퓨터가 있었기에 모두가 PVE를 진행하여야 한다. 그때 민수영이 옆에서 비아냥거렸다. “누구는 예비 멤버로도 뽑히지 못할 텐데 뭐 하러 힘 빼는지.” 테스트가 시작된 후 많은 신입생들은 플레이어 킬링에 실패했다. 물론 성공한 신입생들도 있었다. 강다인의 순서는 거의 마지막이었다. 그녀는 컴퓨터 앞에 앉아 익숙한 듯 게임을 시작했다. 민수영이 옆에 있는 팀원에게 눈빛을 보내자 그는 몰래 PVE 난이도를 높였다. 하지만 그건 강다인에게 아무것도 아니었기에 고작 세 번의 공격으로 대결을 끝내 버렸다. 옆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와우 브라보. 고작 몇 초도 안 돼서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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