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3장
강다인은 컴퓨터 옆에 서서 강서준을 차갑게 내려다보았다. 그녀의 얼굴에는 비웃는 듯한 표정이 서려 있었다.
“똑똑히 보세요! 이게 바로 오빠가 원하던 증거예요.”
오랜 세월 동안, 그녀는 늘 김지우의 계략에 걸려들어 모함당했지만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 비슷한 일이 반복되자 마치 늑대가 나타났다고 거짓말한 양치기 소년이 돼버렸고 더는 아무도 그녀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그렇게 억울한 나날이 쌓여만 갔지만, 이렇게 반격하는 순간이 오자 강다인의 마음 한구석에는 복수의 쾌감이 자리 잡게 되었다.
강서준은 복구된 CCTV 영상을 끝까지 재생시켰고 김지우가 강다인에게 뭔가를 뿌리는 장면을 보고난 후 마치 망치로 세게 맞은 것처럼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그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며 간신히 돌아서서 김지우를 바라봤지만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눈앞에 벌어진 일을 믿을 수 없었다.
‘지우가 어떻게 감히!’
그의 눈빛은 무서울 정도로 차가워졌다.
“김지우! 증거가 여기에 있는데 뭐라고 변명할 거야?”
그는 김지우가 정말로 강다인에게 해를 가했으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김지우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그녀는 강다인이 정말로 CCTV를 복구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말도 안 돼! 강다인이 어떻게 이걸 복구해낸 거지? 이제 어떻게 변명하지?’
김지우는 말을 더듬으며 겨우 입을 열었다.
“서준 오빠, 나는... 민수영이 시켜서 어쩔 수 없이 그런 거예요.”
“아직도 변명할 생각이야?”
강서준은 김지우의 변명을 더 들어볼 생각이 없었다. 그는 손을 번쩍 들어 김지우의 뺨을 세게 내리쳤다.
“아까 내가 기회를 줬잖아! 왜 그때 말하지 않았어?”
강서준은 강다인이 증거를 내놓은 후에야 김지우가 자기 잘못을 인정했다는 것은 곧 그녀가 지금까지 거짓말을 했다는 것으로 짐작됐다.
뺨을 맞은 김지우는 강서준의 험악한 표정을 보고 겁에 질렸고 이대로 강씨 가문의 오빠들에게 신뢰를 잃을까 봐 두려웠다.
김지우는 그대로 바닥에 무릎을 꿇고 말했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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