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4장
강서준은 진심 어린 표정으로 강다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제서야 네가 그동안 얼마나 많이 상처받았을지 알겠어... 오빠가 용서를 바라는 건 아니야. 다만, 너희한테 보상할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
그 순간 이석훈이 참지 못하고 냉소적으로 말했다.
“강다인은 강씨 가문을 떠난 뒤로 훨씬 더 잘살고 있어요. 그런데 이제 와서 다시 댁으로 돌아가 고생하라고요? 참, 꿈도 크시네요...”
“아닙니다. 다인이만 다시 돌아온다면, 절대 예전처럼 무심하지 않을 겁니다!”
강다인은 가소롭다는 듯이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그녀는 USB를 꺼내 영상을 복사한 뒤, 그것을 강서준에게 건네며 냉정하게 말했다.
“가져가서 형제끼리 천천히 감상해. 난 이제 경찰서에 가서 신고할 거니까. 그날 가담했던 모든 사람들, 단 한 명도 그냥 넘어가지 않을 거야.”
그녀가 김지우를 폭로한 이유는 결코 강씨 가문으로 돌아가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강서준은 USB를 손에 건네받고 나서 그것이 마치 천근만근 무거운 돌덩이처럼 느껴졌다.
옆에 있던 김지우는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으며 간절한 목소리로 애원했다.
“다인 언니, 우리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랐잖아. 제발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줘. 정말 민수영 때문에 어쩔 수 없었어!”
“내가 바보로 보여? 네가 미안하다고 한다고 모든 게 용서될 거라고 생각해?”
강다인은 그녀를 내려다보며 비웃었다.
‘불여우가 무릎 꿇는 걸 보게 될 줄이야. 전생에 내가 강씨 가문에서 쫓겨나기 전에 무릎 꿇고 애원하던 내 모습이 떠오르네.’
김지우는 당황하며 말했다.
“그럼... 그럼 내가 뭘 하면 되는데? 언니가 시키는 대로 다 할게. 그만 화 풀어줘!”
강다인은 허리를 숙여 김지우의 턱을 잡고 차갑게 말했다.
“미안하지만 내가 원하는 건 단 하나야. 경찰에 신고하고 네가 감옥에 가는 걸 지켜보는 것.”
강다인은 김지우를 밀쳐내고 냉정하게 카페를 나섰다.
김지우는 잔뜩 당황해서 돌아보며 강서준과 그의 손에 든 USB를 바라보았다.
“서준 오빠, 제가 잘못했어요. 제가 다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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