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4장
“맞아요. 하지만 다른 방법이 있을 거예요.”
강다인은 불여우와 강씨 가문의 사람들을 잘 알고 있었고 그들을 상대할 방법은 많았다.
지금까지는 강씨 가문이 숨 막힐 정도로 싫어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쳤지만 이제는 도망치지 않을 생각이었다.
이석훈은 그윽한 눈길로 강다인을 바라보았다. 때때로 그녀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어른스러운 표정을 짓곤 했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강다인은 자리에서 일어며 인사했다.
“그럼 전 이제 퇴원 수속하고 학교로 돌아갈게요. 나중에 다시 뵐게요.”
“굳이 안 와도 돼. 나도 곧 퇴원하니까 걱정 말고 일 봐.”
다행히 사고 당시 차량이 개조되어 있었기에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석훈은 이번 사고로 모든 것을 잃었을지도 몰랐다.
이석훈도 이 일을 그냥 넘어갈 생각은 없었다. 증거가 사라졌다고 하더라도, 민씨 가문을 상대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었다.
다만, 그도 강다인을 더 이상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다.
강다인이 중환자실을 나서던 순간, 어제 봤던 미모의 여성이 복도에서 나타났다.
두 사람은 서로를 보고 잠시 멈춰 섰다.
민시연이 먼저 말을 걸었다.
“또 만났네요. 석훈 씨 보러 오셨어요?”
“네... 같은 이유로 오신 거겠죠?”
강다인은 눈앞의 아름다운 여성을 보며 두 사람의 관계를 추측하지 않을 수 없었다.
‘친구일까?’
민시연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맞아요. 석훈 씨 어머님이 보내주신 음식을 전해드리러 왔어요. 나중에 석훈 씨가 퇴원하면 다 같이 식사 한번 해요.”
강다인은 어색한 미소를 짓고 그녀를 스쳐 지나갔지만,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마음이 복잡해졌다.
‘선생님이랑은 어떤 관계지...?’
강다인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다시 돌아가 볼까 고민했지만, 결국 용기를 내지 못하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병실로 돌아가면서도 머릿속은 복잡하기만 했다.
‘선생님을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어...’
강다인이 병실에서 퇴원 준비를 하고 있을 때 간호사가 다가왔다.
“강다인 씨, 퇴원 수속이 다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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