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9장
강다인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강동준을 한 번에 바닥에 내리쳤다.
모두가 충격에 휩싸여 숨을 죽인 채 바라보았다. 강동준은 바닥에 누워 얼굴이 창백해지고 고통에 찬 표정을 지었다.
김지우는 정신을 차리고 급히 강동준에게 달려갔다.
“동준 오빠, 괜찮아요?”
강동준은 손을 들어 괜찮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그 모습은 도저히 괜찮아 보이지 않았다.
김지우는 고개를 들고 강다인을 향해 외쳤다.
“다인 언니, 어떻게 가족한테 손을 쓸 수 있어!”
강다인은 손을 털며 무덤덤하게 말했다.
“못 봤어? 강동준이 먼저 손을 뻗었잖아?”
그녀는 이 순간을 위해 최근 몇 달 동안 열심히 복싱을 배웠다. 이제 더 이상 누구에게도 당하고만 있지 않을 작정이었다.
김지우는 말문이 막혔다.
“하지만 동준 오빠는 우리 오빠잖아요! 이렇게 하면 다치잖아요!”
그때 고성그룹의 팀장이 한마디 거들었다.
“뭐라고요? 다인 씨가 맞고만 있었어야 했다는 말인가요?”
한편, 평소 입이 거칠던 동료가 참지 못하고 말했다.
“진짜 웃기네. 먼저 손을 쓴 사람이 잘못이지! 왜 강다인 씨한테 뭐라고 해요? 이 상황 경찰서 가면 정당방위 판정 나올 게 뻔한 거 아니에요? 그리고 지켜보다 보니 이제야 강다인 씨가 왜 재벌 딸이라는 걸 숨기고 집까지 나왔는지 알겠네요. 이런 가족이라면 차라리 없는 게 낫겠어요. 딱 보니까 알겠더라고요! 그동안 다인 씨를 집안 하녀처럼 부려 먹었던 거였잖아요!”
김지우는 그 말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입술을 깨물었다. 이제 그녀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은 강동준뿐이었다.
강다인은 바닥에 쓰러진 강동준을 내려다보며 차갑게 말했다.
“난 더 이상 맞고만 있는 그 시절의 어린애가 아니야.”
‘그리고 이제는 경제적으로 얽매이거나, 가족이라는 핑계로 속박당하는 일도 없을 거야!’
강동준은 분노로 가득 찬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강다인, 반드시 후회하게 될 거야!”
그러나 강다인은 눈을 반짝이며 대답했다.
“후회? 이미 충분히 후회했어. 내가 왜 그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는지 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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