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0장
강다인은 어제 트레이너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힘이 세졌다고 함부로 사람을 때리면 안 돼요. 무조건 상대가 먼저 선을 넘었을 때만 상대해 주는 거예요.’
하지만 고태민 같은 부류는 그녀에게 먼저 손을 댈 깡조차 없었다.
고태민은 속으로 분통을 터뜨렸다.
‘강다인, 이번엔 그냥 넘어가지 않겠어. 너도 결국에는 나한테 무릎 꿇게 될 거야.’
그는 집안 어른들에는 절대 들키지 않으려고 했다. 그의 엄마는 김지우의 출신을 못마땅해했기 때문에 만약 들키기라도 하면 난리가 날 게 뻔했다. 하지만 지금 그가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형 고준성뿐이었다.
고태민은 고준성에게 전화를 걸었다.
“형, 나 좀 도와줘야겠어.”
“또 무슨 사고 친 거냐?”
“아니야... 이번엔 내 문제가 아니고 내 여자 친구가 좀 곤란한 상황에 빠졌어.”
“네 여자 친구가 한둘이냐? 대체 누군데?”
고태민은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진짜라니까. 아산시에 있을 때 만난 애야. 지금은 운성대 경영관 다니고 있어.”
고준성의 이마가 살짝 떨렸다.
‘설마 불여우 그 애?’
“형, 걔가 고성그룹한테 소송을 당하게 생겼어. 형이 아는 대형 로펌 변호사 있잖아? 그쪽에 말 좀 해줘. 고성그룹 변호사한테 적당히 딜하라고 말이야.”
고준성은 그 말을 듣고 폭소했다.
“아이고, 하는 일 없이 빈둥대는 주제에 어디서 큰소리치고 있어?”
“형, 나 진짜 부탁이야. 한 번만 도와줘.”
“알았어. 이번 한 번만 도와줄게.”
“고마워!”
고태민은 기분 좋게 전화를 끊었다. 하지만 고준성은 핸드폰을 내려놓자마자 육성으로 욕설을 내뱉었다.
“불여우 같은 X! 진짜 독하다 독해. 고태민 그 멍청이까지 휘어잡아서 변호사까지 물색하다니!”
그는 바로 이석훈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전했다.
“석훈 형, 이제 알겠지? 고태민 그놈까지 불여우한테 놀아나고 있어.”
이석훈의 목소리는 한층 차가워졌다.
“고태민? 죽고 싶나 보네.”
“어릴 때부터 정신이 좀 나가 있긴 했지. 변호사 쪽은 내가 처리할 테니까 형은 신경 쓰지 마.”
이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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