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74화
안왕비를 농락하는 아라
아라는 안왕비가 아무 대꾸도 하지 않자 앞으로 나와 아채를 밀어버리더니, “왕비마마께서는 전에 아라를 후궁으로 책봉하는 것을 제안하시며 명분조차 아라에게 주시고자 하셨는데 설마 방금 서재에서 발생한 일에 개의치 않으시겠지요? 아니면 왕비마마께서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신 것으로, 사실은 왕야 주변에 다른 여인이 있는 것을 원하지 않으시나요? 그런 가요?”
“그리고 왕비마마 지금 회임 중이신데 적어도 지난 3개월간 왕야께서는 마마를 건드리실 수 없으셨어요. 왕야는 잠자리 시중을 드는 하인이나 시첩(侍妾)이 없으니 왕비마마는 왕야께서 마마를 위해 3개월간 수절하시거나 1년(?)의 기간동안 어떤 여자도 시중을 들어서는 안 된다는 건가요?”
안왕비가 얼굴색이 변하며,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아라의 말대로라면 안왕비는 질투를 잘하고 총애를 독점하려는 것이므로 부덕한 아녀자란 말이기 때문에 안왕비는 결코 인정할 수가 없었다.
아라는 경멸의 빛이 번득이더니 얼굴은 여전히 슬픔과 울분에 차서, “만약 그렇지 않으면 왕비마마께서는 왜 이러십니까? 그리고 억울하기로 치면 아라가 억울함을 느끼는 것이 마땅하지 않나요? 아라는 명분 없이 이렇게 왕야를 따르다 보니 안왕부 사람들이 얼마나 험한 소리를 하는지 아시나요, 저는 왕비마마께서 들어 보신 적이 없다는 말은 믿지 않습니다. 아라도 마음이 있고, 신경이 쓰이며 괴롭습니다. 하지만 왕야를 위해서 아라는 이를 악물고 이 모든 비난과 괴롭힘을 참아냅니다. 만약 왕비마마께서 정말 아라를 받아들이시지 못하겠거든 마마께서 불쾌하시지 않으시도록 아라는 바로 짐을 싸서 나가겠습니다.”
말을 마치고 아라는 돌아서서 갔다.
안왕비가 벌떡 일어나, “거기서!”
아라는 가만히 뒤를 돌아 구슬 같은 눈물을 눈에 그득한 채로, “왕비마마, 마마도 여자신데 아라처럼 이렇게 한 남자에게 몸을 맡겼으나 명분도 얻지 못하고 소중히 여김을 받지도 못하는 데다 계속 마마께 괴롭힘을 당하신다면 마마는 괴롭지 않으시겠어요? 아라의 체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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