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87화
안왕은 손을 뻗어 희고 고운 안왕비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당연히 아니지. 너도 알다시피 회왕이 병에 걸렸다 나은지 얼마 되지 않았잖아. 정신이 온전치 못한 것 같다. 그 일은 신경쓰지 말고 자거라. 난 씻고 와야겠다.”
“왕야께서 오늘 밤 여기 계시나요?"
안왕은 안왕비의 질문이 귀엽다는 듯 가볍게 입맞춤을 했다.
“내가 후궁을 들인 것은 맞지만, 왕부에 있는 동안은 너를 안고 잠들 것이야.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이번 생은 그러기로 마음을 먹었다.”
안왕비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안왕을 보았다.
“저는 왕야께서 후궁을 들인 후에 저를 거들떠도 보지 않으실 줄 알았습니다. 모든 것이 달라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흑......“
안왕은 손을 뻗어 그녀의 눈물을 닦으며 그녀의 두 어깨를 감싸안았다.
“절대 그럴 리 없다. 걱정 마.”
*
우문호가 마차에 올라타자마자 원경릉은 그를 향해 질문을 쏟아냈다.
“너지? 네가 일부러 이런 일을 꾸민 거지?”
“무슨 소리야? 난 회왕부를 이 일에 끌어들이는 것도 싫었다고! 이리 나리의 의견이였어. 이리가 그 얘기를 꺼냈을 때, 나와 미색 모두 동의하지 않았어.”
원경릉은 우문호가 회왕을 다른 친왕보다 아낀다는 것을 알았기에, 이리 나리의 주의를 반대했을 것이라 생각했다.
“어쨌든 여섯째와 미색은 안왕부의 미움을 샀어, 게다가 이번 일로 이리 나리의 정체가 탄로나게 생겼다고! 우리는 그들에게 큰 빚을 진 거야!”
“이 정도야 괜찮아. 걱정 마.”
원경릉은 의심의 눈초리로 우문호를 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난 이 모든 게 네 머릿속에서 나온 것 같은데 말이야?”
“처리해야 할 사건들도 산더미인데, 내가 시간이 어디있어서 일을 꾸미겠어?”
원경릉은 우문호를 힐끔 보더니 이내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
“사건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그럼 내일 형부로 사건을 넘길 거야?” 원경릉이 물었다.
“아니, 이번 사건은 너무 오래 끌었어. 내일 범인을 참수할 거야.”
“그래도 참수 전에 형부로 보내서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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