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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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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01화

원외랑이 된 안왕 할머니는 아이들에게서 손을 뗄 수도, 눈을 거둘 수도 없는 것이 서로 닮은 세 얼굴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부르르 떨려왔다. 깊은 떨림의 감정이 가슴에 가득 차올랐다. 시공을 넘어서도 피는 물보다 진하구나 느끼며 단지 아이들의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아이들 모습을 보지 못하는 게 유일한 아쉬움이다. “참 좋구나, 정말 좋아!” 할머니가 고개를 들어 원경릉을 온유하고 자애로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전부 남자아이들이구나, 여자 아이가 더 있어도 좋을 텐데.” 원경릉은 할머니가 이런 말씀을 하실 줄 전혀 생각도 못하다가 한참 뒤 어이없이 웃으며, “할머니, 아직도 임산부 분만촉진 하시는 거예요?” 할머니도 머쓱한 지 손을 뻗어 경단이 얼굴을 살며시 쓰다듬으며, “할미는 네가 아들 딸 다 가지길 바라지만 이 시대엔 여자가 아이를 낳는 게 저승 문턱에 한 발 디디고 오는 걸 테니 할미도 당연히 널 또 고생시키고 싶지 않구나, 됐다. 그때 만아에게 들어보니 경성엔 버려진 아이가 많다면서, 나중에 하나 거둬서 네가 낳은 아이인 셈 치면 돼지.” 원경릉이 ‘네’하고 대답하고 아이들을 양탄자 위에서 기어 다니게 풀어놓고 본인은 할머니 옆에 기대 앉아서 생각에 잠겼다. 우리 떡들이 외증조모랑 친해진 게 원경릉은 위안이 되었다. 이 아가토끼들은 철이 들었다니까. 안왕부. 안왕에게 성지가 내려 공부에 원외랑 직을 맡으라고 했다. 안왕은 꿇어앉아 성지를 받는 얼굴이 차갑고 숙연했다. 성지를 전한 대신이 가고 안왕이 서재로 돌아와 성지를 바닥에 집어 던지고는 냉소를 지으며, “원외랑? 이걸로 내가 나서지 못하게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여겼군.” 아라가 슬쩍 성지를 줍더니 먼지를 털고 조그맣게, “왕야, 고정하세요.” “고정?” 안왕이 한손으로 서탁의 물건을 바닥으로 쓸어버리고 검푸른 낯색으로, “내가 지금 고정하게 됐어? 아바마마께서 그렇게 심하게 나를 속이시 다니, 그날 조정에서 아바마마께서 우문호의 계략을 눈치 못 채셨을까? 그런데도 아무것도 모르는 척 추측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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