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07화
다행히도 원경릉이 넘어지면서 호비의 팔을 잡아끌어 호비가 바닥에 내동댕이 쳐지지는 않았다.
호비는 눈살을 찌푸리며 고통스러워했다.
“배가 너무 아픕니다.”
임신한 호비가 배를 부여잡고 아프다고 신음하자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이 조마조마했다. 기왕비는 한달음에 달려와 호비를 부축하며 물었다.
“태기가 올라온 게 아닙니까?”
옹정 군주와 유민 현주도 호비가 넘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지라 두려움에 입술을 덜덜 떨었다.
사실 옹정 군주도 호비를 다치게 할 마음은 없었다. 그저 분풀이를 하려고 원경릉을 밀친 건데 예상 밖으로 호비를 다치게 했다.
심지어 호비는 황제의 아이를 품고 있는데, 만약 그녀의 뱃속의 아이가 잘못된다면 옹정 군주는 목숨을 부지할 수 없을 것이다.
옹정 군주가 벌벌 떨고 있는 것을 본 유민 현주가 갑자기 바닥에 납작 엎드리더니 큰소리로 말했다.
“태자비가 일부러 호비 마마를 잡고 넘어지셨습니다. 태자비가 호비 마마님의 배에 아이를 해하려고 했습니다!”
원경릉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바닥을 짚으며 일어났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누가 나를 밀쳤는지 몰라서 그따위 말을 하는 건가?”
“호비 마마를 해치려고 태자비께서......!”
원경릉은 유민 현주의 뺨을 후려쳤고, 유민 현주는 멍한 얼굴로 원경릉을 노려보았다.
“감히 나를 때려? 간이 부었구나!”
유민 현주가 원경릉에게 달려들려고 하자 옹정 군주는 두 사람 사이를 막더니 원경릉의 팔목을 잡았다.
“당신이 아무리 태자비라고 해도 우리를 이렇게 업신여겨서는 안 되지!”
원경릉은 치미는 화를 참으며 미색에게 두 사람을 끌어내라고 했다.
그녀의 부름에 미색이 훌쩍 달려와 두 사람을 밖으로 끌어냈다.
“분수도 모르고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소란을 피웁니까?” 미색도 화가 났다.
옹정 군주는 태어나서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는 홀대에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유민 현주는 억울하다는 듯 붉어진 뺨을 부여잡고 원경릉에게 욕을 해댔다.
미색은 두 사람을 밖으로 밀어내고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