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09화
덕비는 원경릉이 간곡하게 부탁하는 것을 보고 위급한 상황임을 알았다.
“폐하께서 정 걱정이 되신다면, 태후 마마님을 이곳으로 모시십시오. 태후는 만복을 가진 분이십니다. 황실의 어르신이 계시는 곳에서 그 누가 수작을 부릴 수 있겠습니까!”
명원제는 잠시 고민하더니 하인을 불렀다.
“태의원의 어의들을 모두 불러 밖에 대기시키고, 여기에 있는 어의는 태자비의 지휘에 따라 움직이게!”
명원제는 종교를 믿지 않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는 세상 어느 신이라도 호비를 돌봐주길 간절하게 빌었다.
그는 옹정 군주의 말을 듣고 원경릉이 호비를 해하려고 한건 아닌지 의심했지만 그가 지금까지 봐온 원경릉은 그런 짓을 할 사람이 아니라는 판단이 섰다.
소심전은 봉쇄되고 고사가 직접 사람을 파견하여 지키게 하였으며 그 어떤 잡인도 출입하지 못하게 하였다.
구사는 호비가 있는 소심전(素心殿)은 봉쇄해 외부인이 어의를 제외한 외부인이 들어올 수 없도록 했으며, 물론 안에 있던 사람들도 밖으로 나갈 수 없게 했다.
옹정 군주는 유민 현주도 소심전 안에 발이 묶여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두 사람은 자리에 앉아 태자비가 호비 마마를 해하려고 했다며 큰소리로 떠들어대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두 사람의 말을 듣고 화가 난 미색이 달려려고 하자 기왕비와 손왕비가 필사적으로 미색을 막아섰다.
안왕비는 두 모녀가 저렇게 떠들면 오해를 일으킬 것이고, 후에 태자비의 명성에 좋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여 주후(褚後)에게 두 사람을 데리고 나가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주후도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라 하인을 시켜 두 사람을 태후전으로 보냈다.
우문호와 예친왕은 더 이상 이상한 소문이 날까 걱정이 돼 저녁 연회에서 호비가 위급하다는 소식을 숨기고, 그녀가 곧 아이를 순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회에 온 많은 손님들은 경사가 났다며 오늘은 정말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명원제도 밖으로 나와 신하들과 손님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그들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소심전의 앞뜰에서는 성대한 연회가 벌어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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