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11화
“폐하, 후작께서 강경하게 들어오시려고 하셔서 소신이 막을 수 없었습니다.”구사가 말했다.
호비는 진북후가 왔는지도 모르고 고통스럽게 소리를 질렀고, 진북후는 그 소리를 듣고 더욱 화가 났다.
“본후가 지금까지 얼마나 애지중지 키운 딸인데, 호비는 강해서 다리가 부러졌을 때도 저렇게 소리를 지르지 않았다! 그런 아이가 저렇게 고통스러워하다니! 태자비, 도대체 내 딸에게 무슨 짓을 한 것이냐!”
명원제는 관자놀이를 주무르더니 눈을 질끈 감았다가 떴다.
우문호는 그런 부황의 모습을 보고 급히 달려와 진북후를 가로막으며 말했다.
“후작 나리, 아무리 화가 났어도 황제 앞에서 도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됩니다. 계속해서 소란을 피운다면 이곳에서 쫓아낼 겁니다!”
진북후는 우문호의 협박을 듣고 더 크게 화가 났다. 그는 손가락으로 우문호를 가리키며 혀를 찼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태자가 본후에게 협박을 하다니요? 본후가 변방을 지키며 병사들하고 전장에 나갔을 때, 태자는 걸음마도 못 뗐을 거요.”
우문호는 진북후의 업신여김에 화가 나 주먹을 휘두르고 싶지만 부황 앞이니 억지로 화를 눌렀다.
“구사, 병사들을 불러 진북후부의 노부인을 입궁하도록 하게. 진북후가 이렇게 소란을 피우니 집안 어르신을 불러야겠어. 호비 마마가 출산을 하는 데 도움이 되기는커녕 방해만 되는 진북후를 여기에 둘 이유가 없다!”
노부인을 부르는 말을 들은 진북후는 마음이 쿵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다.
진북후의 얼굴에 한순간 두려움이 도사렸다.
명원제는 고통스러워하는 호비의 손을 잡고 근심어린 표정으로 기도를 하고는 진북후와 우문호를 보며 나가서 기다리라고 했다. 부황의 명령에 우문호는 진북후를 억지로 끌어내 밖으로 나왔다.
“후작, 나오세요. 호비가 왜 저렇게 됐는지 본왕이 천천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진북후는 우문호에 대해 여전히 적의를 품고있었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알고 싶어 그를 따라 나갔다. 진북후는 밖으로 나오면서 이상스럽게 미소를 짓고 있는 안왕을 보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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