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16화
옹정 군주는 태후에게 한바탕 꾸지람을 듣고 주후에게도 호되게 혼이 났다. 하지만 그녀는 끝까지 만원(萬園)에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은 잘못한 게 없다며 태자비의 모함에 빠진 것뿐이라고 사람들을 선동했다. 게다가 유민 현주는 그녀의 말에 덧붙여 태자비가 자신을 마구 때렸다고 했다.
“태자비가 호비 마마를 공격한 것도 모자라 현주인 나를 마구 때렸습니다! 세상에 이런 폭력적인 태자비가 어디 있다는 겁니까? 북당의 미래를 몰상식한 태자비에게 맡겨도 되겠습니까?”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은 옹정 군주와 유민 현주의 말을 반신반의했다.
예전 같았으면 사람들은 옹정 군주와 유민 현주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겠지만, 북당의 문둥병을 위해 맞서 싸운 태자비의 공로를 아는 사람들은 태자비가 그랬을 리가 없다며 그녀를 옹호했다.
*
마침 금군과 구사가 만원에 도착했고, 구사는 명원제가 한 말을 옹정 군주와 유민 현주에게 전했다.
두 사람은 황제의 선지를 듣고 겁에 질려 바닥에 주저앉아 덜덜 떨었다.
“본 군주가 아니라 태자비가 모함을 한 것이라고! 나는 억울해!”
“아니, 분명 뭔가 잘못됐다! 우리 어머니가 한 것이 아니라고! 태자비가 호비 마마를 밀었다니까?”
구사는 두 사람의 발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금군에게 두 사람을 끌고 가라고 지시했다.
옹정 군주와 유민 현주는 큰소리로 억울하다고 울부짖었지만, 사실 속으로는 명원제가 진실을 아는 게 아닐까 불안함에 덜덜 떨었다.
구사는 만원에 있던 사람들이 괜한 소문을 낼까 걱정을 했지만, 그의 예상과는 다르게 사람들은 태자비가 그럴 사람이 아니라며 옹호했다.
구사는 금군이 두 사람을 끌고 가는 뒷모습을 보며 주수보 옆에 섰다.
“재상, 군주와 현주의 말을 듣고도 사람들이 모두 태자비를 믿다니, 해가 서쪽에서 뜰 모양입니다.”
주수보는 ‘풋’하고 웃으며 구사를 보았다.
“문둥산에 올라 문둥병을 치료하겠다고 했을 때, 모두가 반대했지 않습니까? 하지만 태자비는 옳은 일을 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고 보란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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