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29화
진북후와 엄마
진북후가 얼른 우문호의 소맷자락을 잡고 가련하게, “태자비를 원망하려던 게 아니라, 이 일의 발단이 태자비 때문이었다는 거지. 지금 사람들이 전부 나를 믿지 않는 건 내가 안왕과 먼저 싸웠기 때문이야.”
우문호는 진북후와 말할 마음이 내키지 않아 고문에게 짐을 싸라고 했다.
진북후는 어깨가 축 늘어진 것이, 자신의 입이 방정이고, 날뛰고 설쳐서 적지 않은 사람들의 미움을 샀고 이번에도 자기를 돕고자 나서려는 사람이 있을 리 없다는 걸 알고 있다. 이제 어떻게 하지? 설마 정말 이렇게 벙어리 냉가슴만 알아야 하는 건 아니겠지?
우문호는 나가서 사람을 시켜 구사를 찾아 안왕비가 어제 무슨 의상을 입었는지 물어보라고 했다.
그리고 고 포도대장이 와서 진북후의 모친이 진북후를 만나고 싶어 왔다고 전했다.
노부인은 외상약과 밥을 가져와서 감옥에서 아들을 볼 수 있나 했는데 세상에나, 옥에 갇혀 있지 않고 그저 관아 뒤 사랑에 있어 먹고 마시는 것을 잘 공급받고 있다니 노마님은 바로 시녀에게 밥을 문 앞에 놔두라고 명령했다.
진북후가 제일 무서워하는 게 노모로 모친의 노기어린 슬픈 표정을 보자 견딜 수 없어 노모 앞에 무릎을 꿇고 계속 자신은 무고하다고 변명했다.
노마님은 따귀를 한 대 때리고는, “에미는 당연히 네가 하지 않은 걸 안다, 에미가 때린 건 네가 충동적으로 날뛰며 궁에서 먼저는 태자비에게 큰 소리를 치고, 뒤에는 안왕과 다투다 못해 금군에 손찌검을 해? 천하를 통틀어 네가 제일 잘 싸우지? 곧 외할아버지가 될 사람이 신중할 줄을 모르고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애송이처럼 굴다 가는 조만간 호비 마마를 연루 시키고 말지.”
진북후는 모친이 자신을 믿는 다는 말에 하마터면 눈시울이 붉어질 뻔 했지만 자신의 경솔함과 충동적인 행동을 뉘우치며 정말 많은 사람에게 미움을 사서 눈 앞에 이렇게 응보가 닥치는구나 싶다.
노마님은 진북후를 한참 혼내고 나서야 일어나라고 하더니 상처를 보여 달라는데 진북후가 머쓱해 하자 노마님이 화를 내며, “넌 내가 낳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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