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34화
우문호의 치명상
진북후는 이전의 기고만장함은 전혀 없고 눈에 띄게 어찌할 바를 모르고 허둥거렸다. 서일이 진북후에게 나가도록 권했으나 나가지 않고 거기 있겠다고 우겼다.
보좌관과 포도대장도 그곳을 지키며 원경릉이 온 것을 보고 길을 터주었다.
우문호의 옷은 벗겨진 채로 의원이 지혈 붕대를 감아 복부의 피는 멈췄으나 대퇴부는 아직 피가 흐르고 있었다. 하지만 의사가 상처 위쪽으로 붕대를 묶어서 지금 출혈은 그렇게 심각해 보이지 않았다.
단지 이불과 벗겨진 옷이 온통 피로 물들어 있다.
우문호는 정신을 차리고 있었으나 피가 많이 빠져서 얼굴이 창백한데 손을 뻗어 원경릉의 손목을 잡고 작은 목소리로, “난 괜찮아, 걱정하지 마.”
원경릉이 눈물을 닦으며 우문호의 칠흑 같은 눈동자를 들여다 보며, “응, 얘기하지 마.”
눈이 우문호의 허벅지 상처에 가자 원경릉은 몸서리를 쳤다.
상처가 깊어서 살이 완전 뒤집혔고 옆에 있는 대동맥이 파열돼서 이렇게 엄청난 출혈을 야기했을 것이다. 지금은 묶어 둔 상태지만 만약 바로 처치하지 않으면 다리를 못 쓰게 된다.
그리고 상처 위치가 전에 처음 다쳤던 위치 근처라 만약 약간 1~2cm만 지나도 뿌리까지 잘릴까 두려웠다.
우문호는 여전히 힘든 가운데도, “넷째가 조금만 더 힘을 줬으면 당신 청상과부 될 뻔 했어.” 농담을 했다.
원경릉은 웃을 기분이 아니라 눈물을 애써 참는 수밖에 없었다.
서일이 들어와 의원에게 나가시라고 하고 우문호의 말에 의원은 상처를 들여다 보며, “전하, 상처가 이렇게 붙어 있어서 분명 영향을 줄 것이므로 그렇게 느긋하시면 안됩니다.”
원경릉이 우문호를 마취시키고 핀셋으로 면보를 집어 들고 상처 부근을 소독했다.
원경릉은 이미 우문호의 상처를 치료하는 게 몇 번째인지 잊어버렸다. 하지만 이건 우문호를 원망할 수 없는 것이 안왕이 들어서자 마자 칼부림을 할 정도로 실성할 줄 누가 알았을까.
아무도 웃을 수 없는 상황으로 진북후는 쭈그리고 앉아 얼굴을 가리고 몸을 떨고 있다.
그는 하마터면 태자를 죽일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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