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81화
혼인의 계절
결국 이리 나리는 술기운이 올라 우문호의 손을 잡아 끌어 손등을 툭툭 치더니, “내 못난 제자가 말이야, 비록 야박하긴 해도 사람은 괜찮아, 태자가 잘 보살펴 주게, 제자를 일반적인 상식으로 판단하면 안되지만, 같은 말을 또 반복하는데, 남자는 말이야, 기개를 잃으면 끝이라고. 강하게 나갈 땐 밀고 나가야 해. 덮어놓고 여자한테 당하면 못 써, 약자 앞에 강하고 강자 앞에 약한 사람을 상대하는 법은 제자보다 더 세게 나가는 거야. 내일 내가 남편의 위세를 어떻게 부리는지 알려주지, 따끔하게 혼 내주면 고분고분해 진다고.”
“원 선생 진짜 잘해요.” 우문호는 이미 거진 취했지만 생존욕구가 강해서 이리 나리가 원 선생의 사부라는 것을 잊지 않고, 속으론 구시렁거려도 겉으론 말하지 않았다. 우문호 기회주의자 거든? 우문호가 이리 나리에게 털어놓은 걸 바로 원 선생에게 일러바치면 우문호만 손해 아냐, 그런 수법엔 당할 우문호가 아니지.
“잘한다고? 다 잘한다고?” 이리 나리는 믿을 수가 없다.
“잘…….해요 다 잘하죠!” 우문호가 여러 번 고개를 끄덕였다.
나리는 턱을 쥐고, 흑요석 같은 눈동자에 당혹감을 드러낸 채, “혼인한 남자가 설마 전부 정박아인 건 아니겠지?”
이상하다. 이리 나리의 못난 제자는 의술 빼고 뭐하나 좋은 점을 찾으려 해야 찾을 수가 없는데.
“혼인한 남자는 전부 행복합니다.” 우문호에게 행복한 미소가 번지며, “이리 나리, 혼인하시죠.”
이리 나리는 생각에 잠겼다.
혼인?
우문호는 콧노래를 부르며 집으로 갔다. 원 선생이 전신에 술냄새가 난다고 할까봐 일단 이상한 온천에 가서 몸을 담갔다.
아니 몇 번을 얘기했는데 또 취해서 목욕을 해? 원경릉은 잔뜩 열이 받았다.
한동안 어장을 안 써서 거미줄 앉았던데 잘됐네.
정신 쏙 빠지게 난리 브루스를 추던 시절은 그래도 행복했었다.
눈 깜짝 할 새 날이 추워졌지만, 그나마 좋은 소식도 있다. 원경병이 회임을 한 것이다.
우리 떡들은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원용의는 정혼을 했다.
미색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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