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82화
이리 나리의 혼사
원경릉이 급기야 눈물이 맺히며, “사부님께서 드디어 철이 드시는 건가? 사모님을 맞이할 생각을 다 하시고?”
“누가 마음에 든데?” 우문호가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내가 이리 나리를 단정적으로 말하는 게 아니라 결점을 들추기로 하면 이리 나리 눈에 찰 여자가 천하에 어디 있겠어. 갑자기 왜 혼인을 하고 싶으신 거지?”
냉정언이 어깨를 으쓱하며, “모르지? 그날 갑자기 날 찾아와서 요즘 날이 추운 게 솜이불을 덮어도 냉기가 가시질 않고, 잠이 안 오는 게 따스한 잠자리를 만들어줄 사람이 필요하다며 혼사 얘기를 꺼내는데, 태자 전하가 꽤 잘 지내 보여서 혼인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만약 아이가 생기면 이리 나리의 사부님이 그 아이에게 아기 늑대를 선물할 거고 말이야.”
우문호가 비웃으며, “따스한 잠자리 만드는 건 간단하잖아? 얼마나 많은 초두취의 미녀들이 이리 나리와 한 침대를 쓰고 싶어 안달인데? 내 생각에는 말이야, 혼인을 하고 싶다는 말은 거짓말이고, 아이를 낳아서 아기 늑대를 받고 싶은 게 본심 같은데.”
“그건 알 수 없지, 어쨌든 마침 나한테 명단이 있어서 이리 나리께 드렸어.” 냉정언의 맑은 얼굴에 엷은 미소가 번지며, “아마, 선보느라고 바쁘실 걸.”
“본인이 선을 본다고요? 매파를 두거나, 관의 중매인을 찾아도 되는데.” 원경릉이 말했다.
“직접 봐야 된 데요, 말로는 어떤 점은 초상화로는 알아볼 수 없다면서.” 냉정언이 말했다.
원경릉이 고개를 끄덕이며, “확실히 그러네요. 말투나 태도, 기질은 본인과 직접 만나봐야 알아볼 수 있으니까요.”
냉정언이 ‘푸흡’하고 웃음을 터트리며, “제 생각엔 이리 나리가 태도나 기질을 보러 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럼 뭘 보죠? 외모인가요? 그건 볼 필요 없는 거 아닌가요? 어느 집 아가씨도 사부님보다 요사스러울 순 없으니까요!” 원경릉의 사부의 외모는 천하에 따라올 사람이 없으니까, 원경릉이 웃었다.
“아이를 낳을 수 있나 없나 보는 거죠.” 냉정언이 이 추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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