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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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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31화

현비의 발악 “그럴 리 없어!” 현비는 눈을 가늘게 뜨더니 음험한 표정으로, “날 죽이면 태자의 생모를 죽이는 게 되는 걸. 폐태자를 하려는 게 아니라면 말이야. 그런데 폐태자는 국본을 동요해 나라의 근간을 흔들어 상하게 하는 일이니, 매사에 나라와 천하를 중히 여기는 네 아바마마께서 그런 위험한 길을 택하실 리 없어. 설령 분을 꾹 누르더라도 이 일을 덮으실 것이야.” 우문령은 현비가 이런 생각을 할 거라고 상상도 못했는데 슬프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이 일을 모르는 사람이 없어요, 큰언니 말이 아마 정월 초파일 아침 일찍 다섯째 오빠를 폐하라는 상소가 올라올 거라고 하던 걸요.” “누가 감히 그런 짓을?” 현비가 고개를 돌려 우문령을 보더니 악에 받쳐서, “그런 상소를 올리면 네 아바마마께서 목을 베실 거다. 부부생활이 몇 년인데 내가 그이 성격을 몰라? 네 아바마마께서 국본을 흔드는 꼴을 허락하실 것 같아? 그리고 내가 태후 마마를 다치게 했어도 태후 마마도 소씨 집안 사람인데 태후 마마께서 캐묻지 않으시겠다면 누가 따지고 들 수 있어?” “맞다,” 현비가 우문령에게, “황조모는 뭐라고 하시든? 따지겠다고 하셨어? 넌 가서 내 대신 태후 마마께 사죄 드리고 내가 한 모든 일은 전부 소씨 집안을 위해서 였다고, 태후 마마도 소씨 집안 딸이니 내가 한 일을 전부 이해해 주실 줄 안다고 전해라.” 우문령이 고개를 흔들며 한손으로 눈물을 닦고, “아바마마께서 소녀가 황조모를 뵙도록 허락하지 않으실 겁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황조모께서도 화가 나셨을 거예요.” “나도 태후 마마께 화를 안 내는데 태후 마마께서 나한테 화날 게 뭐가 있어?” 현비는 우문령의 손목을 잡고 날카롭게, “그리고 사람을 시켜 우문호에게 전해라. 소씨 집안 사람 목숨을 이렇게 많이 죽였으니 소씨 집안에서 조만간 복수하러 올 거라고. 얼른 소씨 집안 대문에 가서 무릎 꿇고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라고 말이야.” 우문령이 입이 딱 벌어지고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어마마마, 소씨 집안에 죽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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