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45화
현비에게 가는 길
우문령이 울며 와서, “어마마마께 먹을 것 좀 가져다 드릴 수 있어요? 종일 실랑이를 벌이느라 아무것도 입에 넣지 못하셨어요.”
목여태감이 끄덕이며 작은 소리로, “가능하지요!”
우문령이 서둘러 준비시키며 상처 난 몸으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현비에게 뜨거운 밥을 해드리려고 분주하다.
찬합이 준비되고 목여태감이 원경릉을 맞으러 와서, “태자비 마마 가시지요.”
원경릉이 우문호를 보는데 마음이 너무 괴롭다. 우문호가 알고 있는 사실을 원경릉도 안다. 황제가 방금 현비를 만났는데, 현비 태도가 초지일관 나빴다면 태자비가 만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겠지만 분명 현비의 태도가 바뀌어 혹시 뉘우치는 마음이 든 게 아닐까 황제가 특별히 은혜를 베푸는 것이다.
원경릉은 현비가 너무 밉지만 현비가 죽으면 우문호가 슬퍼할 게 틀림없기 때문에 차라리 현비가 살아있는 게 백배 낫다. 왜냐면 현비가 살아 있어도 황제는 현비를 궁에 둘 리 없는 것이 어쨌든 모두 황귀비를 태자의 어머니로 인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원경릉은 우문호를 끌어 안고,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 걱정 말고.”
우문호도 원경릉을 안아 주며 거의 애원하다시피, “자극……하지 마!”
원경릉은 마음이 아파서 돌아서 눈물을 흘렸다.
현비 넌 도대체 네 아들을 어디까지 몰아붙일 셈이야?
우문령은 계속 울며 따라가려 했지만 우문호에게 잡혀 우문호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오빠, 어떻게 해? 어떡해?”
우문호가 우문령의 머리카락을 매만져주며 암담한 눈빛으로, “전부 맡기는 수밖에.”
밖은 추워서 원경릉은 나가자마자 벌벌 떨었고, 목여태감이 앞장 서는데 발걸음이 약간 휘청거렸다. 요 며칠 그렇게 많은 일이 터졌으니 정신을 못 차릴 만도 하다.
건곤전을 나오는데 황귀비의 가마가 밖에 있고 황귀비도 서성이고 있는 것을 보니 들어갈지 말지 망설이고 있는 것 같다.
목여태감이 원경릉에게, “방금 소인이 왔을 때도 황귀비께서는 여기 계셨습니다.”
원경릉이 잠시 생각하더니, “태감, 잠시만 기다려줘요.”
원경릉이 황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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