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52화
우문령을 위로하라
전에 두 소씨 집안이 경성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는데, 각각 절반 씩 차지하고 있었다.
지금 다른 소씨는 은거하여 물러나 한적하고 유유한 세월을 보내고 있는 반면, 현비의 소씨 집안은 끊임없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분투했으나 쓸 만한 인재는 없고, 뒷문으로 들어가는 편법만 알아서 일순간은 부귀했으나 복이 재앙으로 바뀌고 말았다. 기초 없는 고대광실이 어찌 태풍과 비바람을 이길 수 있을까?
우문호는 슬픔과 무력함으로 잠잠하기만 했다.
소씨 집안은 어쨌든 우문호의 외가가 아닌가.
그리고 더욱 가슴 아픈 것은 어마마마는 그들을 위해 반평생을 수고 했건만 지금 그들은 자기 앞날에 급급해 누구 하나 어마마마를 위해 말 한마디 하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다.
‘어마마마, 돌아가시기 전에 똑바로 보셨습니까?’
우문호는 눈을 부릅뜨고 날이 밝기까지 잠이 들지 못했다.
아침 일찍 원경릉이 일어나기 전에 우문호는 일어나서 옷을 입고 나갔다.
우문호가 나간 뒤 원경릉은 바로 눈을 떴다.
연기로 따지면 원경릉도 빠지는 능력은 아니라, 우문호가 한숨도 못 잘 때 자기는 깊이 잠든 척 했지만 우문호와 같이 아침이 오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다.
문을 걸어 잠그고 손님을 거절한지 사흘째 되던 날 초왕부는 드디어 대문을 열었다. 왜냐면 공주의 혼사가 닥쳐서 기쁘지 않아도 할 일은 해야 하기 때문이다.
궁에서도 사람이 와서 태자비가 공주와 함께 해달라고 했는데 초이레 저녁 그 일이 있은 뒤로 공주는 계속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하는 통에 몰골이 말이 아니라는 것이다.
현비가 우문령에게 입힌 타격이 너무 컸다.
16년간 자기를 지켜주던 보금자리가 붕괴되고 말았다. 우문령이 전에 비록 황궁이 새장 같아서 얼른 벗어나고 싶다고 했지만 그건 자유를 원한 것이지 가족을 싫어 해서가 아니었다.
현비는 우문령의 16년 인생에 중요한 역할을 했었다.
우문령은 단지 어머니를 잃은 게 아니었다. 현비가 죽기 전에 우문령을 다치게 한 건 죽었다가 깨도 상상조차 못할 일이었다.
우문령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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