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59화
공주와 군주의 혼인
“아뇨, 희열이를 정식으로 태자비 앞에 무릎을 끓고 머리를 조아려 스승으로 모시게 할 거예요.” 기왕비가 엄숙하게 말했다.
원경릉이 하는 수 없다는 듯, “무슨 자극을 받은 거예요? 제가 군주를 보호하기를 원한다는 거 알겠어요. 하지만 희열이를 제자로 받지 않아도 보호할 거예요. 희열이는 누가 뭐라고 해도 태자의 조카이니까요, 또 기왕비 같은 총명한 엄마가 있으니 억울한 일을 당할 경우는 없을 게 분명해요.”
기왕비는 마침내 일어나서 원경릉에게 예를 취하며, “반드시 승낙을 해 주셔야 합니다. 오늘 희열이 아버지가 희열이의 혼사로 세력을 확장 시킬 거라고 하더군요. 기왕은 절대로 빈말을 할 사람이 아닙니다. 아마 일찍부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겠지요. 앞으로 군주의 혼사는 제가 지나치게 관여할 수 없어요. 하지만 태자비가 희열이의 사부가 되면 희열이를 위해 맞서 싸울 수 있죠.”
“혼사요? 군주가 올해 아직 몇 살인데? 어떻게 혼사 얘기가 나와요? 아직 만15살 안됐죠?” 원경릉이 어이없어 했다.
기왕비가 흥분해서, “ 올해 12살이예요. 3년 뒤면 15이 되죠. 그리고 지금도 정혼은 할 수 있어요. 그 사람이 그렇게 나올 까봐 두려워요. 태자비, 희열이는 나한테 목숨인 걸 알잖아요. 정혼이라니. 가능성조차 싫어요.”
원경릉은 기왕이라는 눈 앞의 이익에만 급급한 사람을 떠올렸다. 특히 지금 번번히 좌절 당하는 마당에 돈도 떨어졌을 것이고 정말 세력을 끌어들이기 위해 군주를 마음대로 세도가에게 줘버릴 경우 그야말로 큰일이다.
원경릉이, “좋아요, 기왕 이렇게 하고 싶다면 기왕비 뜻대로 하죠.”
기왕비는 눈물을 머금고, “고마워요!”
원경릉이 뾰로통하게, “고맙긴 뭐가 고마워요? 2년간 날 얼마나 도와줬는데. 진짜 기왕비랑 저랑 사이좋은 동서사이가 될 줄 상상도 못했네요.”
기왕비는 눈물을 훔치고 지난 일을 떠올리는 웃음이 나서, “그러게요, 인생 진짜 아무도 모른 다니까요.”
원경릉이 희열 군주를 제자로 받았다는 사실을 기왕비는 여기저기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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