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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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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61화

조용한 결혼 피로연 궁에서는 피로연이 열렸고 황실의 종친들을 초대했는데 원경릉은 피로연을 즐길 기분이 아니라 대충 먹고 초왕부로 돌아왔다. 초왕부로 돌아오니 할머니는 복도에 앉아 햇볕을 쬐고 계신데, 원경릉은 할머니 발치에 앉아 할머니 무릎에 기어가서 들릴 듯 말듯, “할머니, 피붙이 사이에서 왜 계산이 넘쳐나야 하는 거예요?” “그건 다른 얘기야!” 할머니는 세상을 꿰뚫어 보고 원경릉의 심정을 훤히 알고 계시기에 원경릉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주시며, “천하에 부모자식 간의 사랑은 대부분 아름답지.” 원경릉이 고개를 들어 할머니의 온유한 눈빛을 보고 시공을 넘어 자기에게 온 할머니의 사랑을 떠올렸다. 사람들이 동경하는 것은 이런 사랑이다. 원경릉은 우문호에 비해 너무 너무 행운이었다. “인생이란 게 그래. 볼 꼴 못 볼 꼴 다 보고 나면 따스한 면이 있다는 걸 알게 되지. 사람은 다 그래. 길 거리의 거지도 온갖 질시를 받고 초라하고 궁핍하지만 결국 연민을 얻게 될 때가 오는 법이거든.” 원경릉이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지만 마음속의 이 저기압을 털어놓을 수가 없었다. 이리 저택은 분명 흥청거릴 것이다. 하지만 원경릉은 그 떠들썩함에 동참하고 싶지 않아서 사람을 보내 우문호를 지켜 보기만 했다. 우문호는 어쩌면 취했을 것이다. 지금 자신의 슬픔과 아픔을 마취시키려고 말이다. 오늘밤은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 두자. 우문호도 자신을 놔줘야 하니까. 원경릉은 아이들을 데리고 놀아준 뒤 소월각으로 돌아갔다. 우문호가 늦게 서야 돌아올 줄 알았는데 이제 막 해시를 지났을 뿐인데 초왕부로 돌어왔다. 심지어 술기운도 하나 없다. 원경릉이 우문호의 망토를 벗겨주며, “술 안 마셨어?” 우문호가 원경릉을 안고 턱으로 원경릉의 뺨을 누르는데 턱이 무척이나 차갑다. “안 마셨어, 마시면 감정을 걷잡을 수 없을 것 같아서.” 원경릉은 가슴이 아팠다. 우문호와 같이 앉아 뜨거운 차를 따라주고 그윽한 눈빛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오늘 꽃가마가 나가고 어마마마를 뵙고 왔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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