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71화
현비를 죽음으로 몰아간 진범
아침에 일어나 보니 등이 흠뻑 젖에 있고 머리카락도 한웅 큼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이 거울에 비친 모습도 확 늙었다.
“아바마마께 어마마마를 뵈러 오시라고 할까요?” 제왕이 물었다.
황후는 격하게 손을 휘젓더니 얼굴까지 순간 하얗게 되면서, “아니, 오시라고 하지 마. 전혀 필요 없어.”
너무 격한 반응에 제왕은 의심이 들면서, “아바마마가 두려우신 겁니까? 아바마마께서 꾸짖기라도 하셨나요?”
황후도 자신의 반응이 지나치게 격했다는 것을 눈치채고 머쓱해 하며, “아냐, 네 아바마마께서 바쁘시니까 어떻게 내 몸때문에 걱정을 끼쳐 드릴 수가 있겠어? 괜히 귀찮게 하지 말아라. 그리 대단한 일도 아닌데.”
“그럼 아마도 과로가 겹치신 듯 하니 궁 안에 일은 황귀비마마께 더 많이 분담하세요.”
황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게 지금 황후가 관리하는 게 뭐가 있다고? 전부 황귀비가 관리하고 있다.
현비가 공주를 인질로 잡은 사건 이래 황제는 황후와 귀비의 권한을 박탈하고 덕비를 황귀비로 품계를 올린 데다 태자의 어마마마이기도 하니 신분 상으로 황귀비는 황후를 누르고도 남는다.
“음, 그리고 제왕비를 고르는 일은……”
제왕이, “지금은 거론하지 말고 나중에 다시 얘기하시지요.”
황후는 제왕이 고집이 세다는 것을 안다. 제왕의 성격을 받아줘서 천천히 진행하면 10년이 지나도 진전이 없을 것이기에 아예, “더이상은 못 기다린다. 다음달 중으로 준비하마.”
다음달 중이면 원용의가 무과 장원과 혼례를 치른 전후다.
제왕은 작게 한숨을 쉬었다.
“어서 네 혼사를 매듭지어야 어마마마의 마음도 좀 안정이 될 것 같구나.” 황후가 특히 절박한 것은 지금 경사가 있어야 황제가 황후에게 갖는 의심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그래도 현비 일이 발생하기 전처럼 부부 사이가 화목하지는 못할 것이다.
제왕이 여전히 대답을 안하니 화를 내며, “누구와도 혼인하지 않겠다는 거야? 도대체 누굴 생각하고 있는 거니 주명취야 원용의야? 어쨌든 둘 다 혼인할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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