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23화
기왕비의 토로
우문군은 기왕비가 너무 증오스러워 목을 졸라 머리를 창살에 밀어붙이자 기왕비의 두 다리는 바닥에서 떨어졌다.
기왕비는 전혀 반항하지 않고 우문군이 목을 조르는 대로 가만 있더니 눈에 흰자가 희번덕거리며 넘어가서야 우문군은 기왕비를 내려놨다.
기왕비는 바닥에 무너지며 컥컥 숨을 쉬는데 머리가 어지럽고 순간 토할 것 같았다.
또 기왕비가 정신을 차리자 우문군은 제일 먼저 기왕비 따귀를 때려 기왕비는 바닥에 나가 떨어지고 머리가 찬합에 부딪혔다.
“말해, 왜 나를 모함 했어?” 우문군이 한 손으로 기왕비의 머리채를 쥐고 억지로 고개를 들어올리고, 분노와 증오로 이글거리는 눈으로 말했다. 결혼을 잘못 했어. 자기가 왕비 손에 이렇게 될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 사실이 우문군을 열 받게 했고 분노하게 한 것이다.
기왕비의 입에서 선혈이 베어 나오는데 이를 악물고 두피가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참으며 눈에는 똑같은 증오가 가득한 채로, “내려놔…… 날 어서. 그럼 왜 그랬는지 얘기해 줄 테니.”
우문군은 기왕비를 풀어주면서 한대를 또 내리쳐 기왕비는 정신을 잃고 눈앞에 별이 번쩍했다.
옥졸이 밖에서 보고 기왕비가 간섭하지 말라고 했지만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그만 해!”
우문군이 문득 길길이 날뛰며 기왕비의 배를 밟아 뭉개고 화가 머리끝까지 난 얼굴로 옥졸에게, “뭐하는 새끼가 감히 이 몸에게 명령질이야?”
기왕비는 배를 감싸 쥐고 바닥을 구르며 옥졸에게 손을 내저었다.
10년이 넘는 부부생활을 했는데 어떻게 우문군의 인간성을 모를 수가 있을까? 반항하지 않고 분이 풀릴 때까지 놔두면 끝나지만, 옆에서 누가 나서면 기왕비만 더 힘들어질 뿐이다.
옥졸은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어 물러나 한쪽에 서 있었다.
기왕비가 고통을 참으며 찬합을 열자 안에 음식들이 다 엎어졌는데 기왕비가 잘 수습해서 바닥에 차려 내 놓았다.
우문군이 그것을 보고 발로 차며 반찬을 사방에 흩뜨리고, “왜? 내가 안 죽으니까 독살이라도 하게? 이 독한 년, 죽어라 이년!”
광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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