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36화
입궁하고 싶은 우문군
우문군은 기왕부를 떠나자 태비가 친정 사람을 보내 작은 집을 사주고 노비 둘을 붙여 시중을 들게 했다.
우문군은 주씨 집으로 주명양을 찾아갔지만 주명양은 피하고 만나주지도 않았으며 숙모를 내보내 이혼장을 써 달라고 했는데, 우문군은 써주지 않않지만, 주씨 집에서 소란을 피울 엄두도 나지 않아 차갑게 홍색 대문을 한동안 보더니 고작 한마디 한다는 게, “이혼장은 주지 않을 것이다. 일생을 허비해 보라고, 누가 괴로운지 두고 보지.”
우무군이 이런 처지에 놓이다 보니 당연히 사람들은 그에게 눈을 흘기고 전에 그렇게 친하던 식객과 친구들은 피하는 게 상책이다. 우문군은 주씨 집에서 그렇게 푸대접을 받고도 주명양은 매정하지 않을 거라며 주명양이 자신을 그대로 둘 리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주명양은 매정하고 싸늘한 사람이다.
우문군은 입궁하고 싶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일개 평민은 궁에 들어갈 수 없으므로 회왕부를 찾아갔다.
친왕을 하나씩 따져봤는데, 우문호에게는 절대 사정하지 않을 것이고, 안왕은 집에 박혀서 미소만 짓고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이며, 둘째 쪽은 더 가기 싫은 게 전에 둘째를 괴롭힌 적이 적지 않아 차마 갈 수 없고, 일곱째는 지금 경조부에 파견되어 우문호와 같이 밤이슬을 맞고 다닌 다니 분명 자신을 도와줄 리 없다.
이리 저리 생각한 끝에 역시 시간을 만들어 줄 사람은 여섯째밖에 없다.
회왕은 인간성이 관대하고 후덕해서 형제 간의 우애를 생각해 우문군의 지금 처지에 상당히 가슴 아파했다.
그래서 우문군이 찾아 왔을 때 예를 다해 접대했다.
하지만 우문군이 자신을 데리고 궁으로 들어가 달라고 하자 회왕이 손을 내젓고, “안돼요, 아바마마께서 어명을 내리셔서 큰형은 입궁하실 수 없습니다. 저는 못해요.”
우문군이 애원하며, “아바마마께 용서를 구하려는 게 아냐. 그저 어마마마를 한번만 뵙고 싶어서 그래. 나때문에 마음이 갈가리 찢어지셨을 거야. 아들인 내 실패로 어마마마를 연루 시켰으니 부끄럽기가 그지 없네, 형을 좀 도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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