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41화
태후의 병환
우문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원경릉에게 뽀뽀했다. 그녀의 손을 잡고 눈동자를 응시하며, “눈 깜짝할 새 우리 떡들이 벌써 돌이 됐어. 1년이 정말 너무 빠르게 지나갔다.”
“응.” 원경릉도 감개무량해서, “하지만 그 시간동안 벌어진 일도 엄청났지. 사건마다 얼마나 힘들었나 몰라.”
원경릉은 우문호의 잔머리를 정리해주며 손가락으로 얼굴의 흉터를 만지는데 벌써 많이 옅어 졌다. 흉하지 않고 살짝 무늬가 들어간 정도다.
부부는 나한상에 서로 기대 일년 동안의 일을 얘기하는데 하나같이 엄청난 사건들이지만 다행인 건 모두 지나갔다는 사실이다.
고진감래라고 비바람이 지나간 뒤 평온한 날이 있는 법이다.
이어지는 한달간 아무일 없이 고요했으나 좋은 일도 생기지 않았다.
일부 기숙사는 빨리 세워져서 거의 준공이 다가왔고 의원들도 전부 찾아 놨다. 이리 나리와 미색이 도와주니 식은 죽 먹기다.
한달간 학생모집도 진행중인데 처음 모집하는 학생들은 전부 학문적 소양이 있는 자들로 글자교육에 시간을 보낼 필요 없었다.
할머니는 원장을 담당하고 조어의는 부원장을 맡아 6월초 정식으로 수업을 시작했다.
의대가 개학한 것이 경성에선 큰 행사로 자리매김해 많은 백성들이 몰려왔다.
날씨도 점점 더워져 갔는데 경성의 더위는 찜통더위라 막 6월에 접어들었는데도 태양이 머리 꼭대기에서 작열해 머리에서 김이 날 지경이었다.
태후가 어화원에서 연꽃을 감상하고 더위를 먹은 나머지 궁으로 돌아가가 기절하고 토해서 어의가 일사병을 낫게 하는 탕과 차를 처방했으나 이틀이 지나도 좋아지지 않고 도리어 갈 수록 혼수상태가 되었다.
명원제는 원경릉이 입궁해 태후를 치료하게 했는데 역시 일사병으로 진단하고 약을 처방한 후 며칠 더 쉬고 궁의 통풍과 환기에 신경을 썼다.
태후가 쇠약하게 병석에 누워있는 것을 보고 원경릉이 한숨을 쉬며, “제가 능력이 부족해서 병은 낫게 해드릴 수 있지만 마음의 병은 치료해 드리지 못하네요.”
원경릉은 현비 일 이후 태후의 몸이 하루가 다르게 안 좋았는데 기왕 일까지 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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