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53화
명원제가 직접 납시다
우문호는 원래 오늘 발인 과정을 물어볼 생각이었으나 성지가 아직 내려오지 않은 관계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알게 할 수 없고 지금 예친왕도 조사중에 있기 때문에 당분간 예친왕에게도 알릴 수 없었다.
그래서 장천에서 손을 내젓고, “일단 물러가라, 성지가 내려오기 전까지 입도 뻥긋하지 말고 보안을 지키도록, 안 그러면 머리가 목에 붙어있지 못할 줄 알아!”
장천은 자신이 큰 죄를 저질렀음을 알고 안색이 창백해지면서 고개를 흔들며, “예, 감히 입도 뻥긋하지 않겠습니다.”
자시(밤11시~1시) 경성에서 빠른 말이 몇 마리 도착했는데 위왕은 성지를 가지고 온 게 아니라 아예 명원제를 직접 모시고 와서 다들 화들짝 놀랐다.
명원제는 보위에 오른 이래 이렇게 미복을 하고 성을 나온 적이 없는 데다, 구사와 목여태감 그리고 금군 몇 명 만을 데리고 말을 달려 온 것으로 보아 사태가 얼마나 긴박한지 알 수 있다.
그들이 도착한 후 바로 서릉으로 갔는데 그쪽을 밤새 지키는 관원들을 요동 시키지 않기 위해서 였다.
장천은 명원제가 직접 온 것을 보고 놀라서 바닥에 납작 엎드려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명원제는 하얀 소복차림으로 팔에는 삼베로 된 완장을 차고 향은전으로 들어가는데 안색이 어둡고 눈은 형형하게 불타고 있었다.
우문호가 얼른 무릎을 꿇고 황제의 왕림을 맞이하자 명원제가 우문호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들어가서 봤느냐?”
우문호가, “아바마마께 아룁니다. 지하궁전 바깥까지만 사람을 보냈다가 지하궁전의 삼중문도 훼손되었다고 해서 더는 깊이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구사!” 명원제가 뒤를 돌아 굳은 얼굴로 어명을 내리는데, “너는 바로 사람들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가 휘종제의 관이 사람 손을 탔는지 보고 오도록 해라.”
“예!” 구사가 바로 명을 받들었다.
우문호가, “아바마마, 구사는 황실 사람이 아니니 무턱대고 들어가는 것은 좋지 못하니 소자가 같이 가겠습니다.”
안왕도 얼른, “소자도 같이 가겠습니다!”
명원제가 허락하며, “너희는 조심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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