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55화
시신을 훔쳐간 범인
“예!” 세 사람이 명을 받들었다.
“목여!” 명원제는 목여태감을 부르더니 울분에 찬 눈빛으로, “여기 왕릉은 네가 뒤처리를 하고 오도록, 누구에게도 말이 새어 나가서는 안될 것이며 짐도 오늘 여기 왕릉에 온 적이 없다!”
“알겠습니다!” 목여태감이 작게 말했다.
명원제는 향은전 제사상 앞에서 무릎을 꿇고 휘종제의 신위가 놓여 있는 곳에 절을 한 뒤 신위 앞에서 맹세하길 반드시 황조부의 시신을 찾아 오겠다고 했다.
우문호는 명원제를 경성으로 보내 드리고, 친왕들은 동릉으로 돌아갔으며 목여태감과 구사는 여기서 탐문하고 묘를 지키는 수비들을 처리했다.
원경릉은 궁에서 태상황을 돌보는데 태후가 발인할 때 태상황은 통천각에 서서 발인하는 대열을 보더니 내려올 때 실수로 넘어져서 계단을 구르는 바람에 상처가 상당히 심하다.
명원제는 여기서 계속 곁에 있을 생각이었으나 밤에 홀연히 누군가를 따라 나간 것이 급한 용무가 있어 보였으며 그 뒤로 명원제를 본 사람이 없다.
원경릉은 마음이 착잡한 것이 뭔가 일이 터진 것 같지만 태상황 곁을 지키는 것이 중요했다.
신시(오후 3시~5시)가 끝날 무렵 명원제가 왔는데 냉정하고 엄숙한 얼굴로 접근 금지의 아우라를 내뿜고 있었다. 원경릉은 분명 무슨 일이 터졌음을 확신했다.
명원제가 원경릉에게 나가있으라고 했을 때, 물어볼 엄두도 못 내고 인사 드리고 물러나왔다.
물러나와 외전에 서 있는데 원경릉은 귀가 예민해서 명원제가 태상황에게 하는 말소리가 들렸다.
‘휘종제의 시신이 도둑맞았다’는 말에 원경릉은 뜨악하고 말았다.
귀를 쫑긋 세우고 계속 들어보니, “굉장히 큰 일이라 소자 아바마마를 속일 수 없었습니다. 아바마마께서는 마음 속으로 짚이는 사람이 없으십니까? 당시 누가 황조부를 이렇게 증오했을까요?”
휘종제는 태상황의 아버지로 자기 아버지의 시신이 파내졌다는 말을 듣고 극도로 흥분해서 선혈을 토하다가 겨우 진정됐는데 천천히 명을 내리기를, “이 일을 안풍친왕께 알려라.”
“아바마마……” 명원제가 놀라서,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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