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93화
홍엽과 우문호의 신경전
홍엽이 명랑하게 웃으며, “그거 잘 됐네요. 가는 길 내내 태자 전하와 함께 할 수 있다니 지겹지 않겠습니다.”
“그러게요. 얘기를 나눌 수 있겠군요. 공자께서는 어떻게 마침 딱 노마님을 구하신 겁니까?”
서일은 어리둥절했다. 전하의 말은 무슨 뜻이지? 홍엽을 나쁜 놈이라고 했다가, 또 홍엽을 데리고 경성을 들어간다고 하고. 게다가 두 사람이 말하는 태도가 사뭇 화기애애 한 것이 이해가 안간다.
서일이 자기 말을 홍엽에게 주고 마차를 몰기로 했다. 출발하기 전에 우문호가 마차에 올라 할머니께 안부를 묻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었다.
할머니가 우문호의 손을 잡고 작은 소리로, “저 젊은이가 우아해 보이지만 무공이 굉장해. 배에서 내린 뒤 우리는 육로로 서절까지 갔는데, 기슭에 세워져 있던 마차에 태워 어느 집에 가두더군. 첫날 밤에는 아무 일 없다가 둘째날에 그 풍야라는 아가씨가 우리 늑대를 죽이려고 마당에 고기를 떨어뜨려 놓고 늑대를 유인해 내는데 수많은 사람이 늑대를 때려 죽이려고 매복을 하고 있고, 난 안에 갇혀서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지. 엄청난 소리만 들리고 잠시 후 늑대가 문을 부수고 나를 꺼내 줬어. 그때 이 젊은이와 그들이 싸우는 걸 봤는데 젊은이가 몇 사람을 죽이고 결국 곤경에서 우리를 구해 마차로 도망 시켰지. 우리는 거기를 빠져나가서 객잔에서 하룻밤 묵고 오늘 비로소 경성으로 돌아가는 길에 오른 걸 세.”
우문호가 듣더니, “놀라셨겠습니다.”
할머니가 웃으며, “처음엔 좀 놀랐는데 뒤엔 늑대가 따라와서 안 무서웠어. 배에선 아무도 날 괴롭히지 못하게 해서 고생도 겁날 일도 없었지.”
말을 하며 할머니는 눈 늑대의 머리를 쓰다듬고 부드럽게 칭찬하며, “정말 생각도 못 했어. 늑대가 이렇게 총기가 있다니.”
눈 늑대는 칭찬을 듣고 사정없이 꼬리를 흔들어 댔다.
우문호가 한마디 꾸짖으며, “자중해. 넌 늑대야, 개냐 꼬리 흔들게?”
눈 늑대는 우~하고 울더니 할머니 발치에 엎드려 움직이지 않았다.
“저 홍엽공자란 자는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