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628화
남자들이란
홍엽은 고개를 끄덕이며 송구한 마음으로, “이거 제가 잘 알지 못해서 송구하게 됐습니다!”
“어디서 이 개를 찾으셨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알기로는 중원에 이런 썰매개는 없을 텐데.” 적어도 이 시대에는 말이다. 썰매개는 아직 들어오기 전인 게 분명하다.
“친구가 준 겁니다.” 홍엽이 말했다.
“공자께서는 경성에 친구가 없지 않으셨나요?”
홍엽공자가 이를 살짝 드러내고 환하게 웃으며, “얄팍한 사귐은 어디나 있죠.”
원경릉이, “이렇게 희귀한 견종을 보낼 만한 사이가 얄팍한 사귐은 아닐 겁니다. 공자께서 경성에 오실 때 데리고 온 사람도 없고, 이 개도 데리고 있지 않은 것을 볼 때 경성의 지인께서 보내셨을 게 분명한데, 부럽네요! 북당에 오신지 얼마 되지도 않으셨는데 누가 선물까지 다 보내고.”
홍엽이 원경릉에게 웃으며, “고작 개 한 마리인 걸요. 친한 벗만 줄 수 있을 정도는 아니지 않나요? 그럼 제가 이리 나리께 드린 건, 이리 나리가 저와 알고 지내는 사이 이상이란 얘기가 아닙니까? 당신은 여전히 어릴 때 같네요. 말 속에 뼈가 있어요.”
원경릉의 기세가 순간 약해졌다. 홍엽이 정말 교활한 것은 중요한 부분을 얘기하다가 원경릉이 받아 칠 수 없는 것으로 화제를 옮겨버린다는 사실이다.
홍엽이 일어나 예를 취하고, “전 일이 있어서 이만!”
“조심해서 가세요!” 원경릉은 속으로 작게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홍엽은 원경릉을 뚫어지게 한 번 보고 눈을 빛내더니 뒤돌아 갔다.
“엮이길 바라는 사람은 한사코 엮이지 않으니 참 상대하기 어렵네요. 그리고 저 분이 마마를 보는 눈빛이 이상했습니다. 마치 할 말이 많은데 입을 열 수 없다는 듯 아주 유감스러운 느낌이었습니다.” 눈치가 한 박자 늦은 만아 마저 알아 볼 정도라니.
원경릉이 마음이 뒤숭숭해서, “저자는 목적이 있으니 우리가 조심하면 돼.”
기어코 진검승부를 하지 않으니 이쪽도 응수할 방법이 없다.
홍엽이 간 뒤, 이리 나리가 허스키를 데리고 나왔는데 놀면서 더웠는지 겉옷을 벗고 옷을 허리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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