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638화
마취약에 당한 우문호
우문호는 최근 바빠서 머리에서 김이 나고, 이번 사건 때문에 속이 시커멓게 타 들어 간다고 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한가하게 술이나 마실 수가 있지? 그리고 서일이랑 같이 마시다니. 너무 수상하다.
우문호를 안으로 들이고 원경릉이 가볍게 우문호의 볼을 때리며, “자기야, 일어나.”
우문호는 아주 깊이 잠들어 혼수상태처럼 아무리 불러도 반응이 없다.
“이런, 취한 게 아니야, 약에 당했어.” 탕양이 옆에서 다급히 말했다.
“약에 당했다고?” 원경릉이 의아해하며, “마취약이야?”
“그럴 겁니다. 기라야, 어서, 내 방에 가서 청록색 병에 든 약 찾아와.” 탕양이 분부했다.
기라가 알겠다고 답하고 바로 달려가 곧 입구가 좁은 청록색 도자기 병을 들고 와서 탕양에게 건넸다.
탕양이 바로 마개를 열자 지독한 냄새가 순간 방안으로 퍼지는데, 이 냄새는 단순히 역한 게 아니라 일종의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계란 썩는 냄새 같은 게 섞여서 아주 입체적으로 냄새가 밀려오고 사라질 만하면 또 밀려왔다. 기라는 곧장 밖으로 뛰쳐나가 구역질을 했고 원경릉도 참지 못하고 마른 구역질을 했다.
탕양은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서 고개를 돌려 크게 숨을 들이마신 뒤 코를 막고 다른 손으로 병을 우문호 코에 가져다 댔다. 우문호는 기절한 상태지만 호흡은 순조로운 상태로 특히 숙면 중이라 이렇게 들이마시게 하니 아주 기분이 통쾌했다.
그리고 ‘우욱’하는 소리와 함께 우문호가 벌떡 일어나 코를 잡고 밖으로 나가 복도에서 쭈그리고 앉아 토하고 있는 기라 맞은편 홰나무 아래서 미친듯이 토하기 시작했다.
“빨리 뚜껑 닫아요!” 원경릉이 소매로 코와 입을 막고 탕양에게 말했다.
탕양이 병을 막았지만 고약한 냄새는 아직 사라지지 않아 원경릉은 참지 못하고 밖으로 나와 신선한 공기를 마셨다.
우문호가 다 토하더니, 냄새가 고약하다고 욕을 퍼부었다. 여전히 몽롱하지만 그나마 정신이 돌아오는지 눈을 크게 뜨고, “내가 왜 여기 있지? 안왕부에 있었는데?”
“안왕부에서 취해서 누가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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